[미국 연방 세무사 / 뉴욕주 공인중개사 곽용석]

▲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파트 전경 / 사진=네스트시커스

미국 주택시장이 코로나 기간동안 인기를 끌었던 주요 지역이 최근들어 주택가격 급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회사 리얼터닷컴이 분석한 지난 9월 주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50대 시장의 절반 이상에서 중간규모 주택 가격이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로 빠진 곳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1년만에 12% 이상 내렸다. 

지난 9월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락한 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제 구매자에게 더 친화적인 시장이 곧 나타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구입경제성 역풍과 2023년 6월에 중간규모 주택이 사상 최고치인 44만5000달러까지 치솟은 가격에 오랫동안 직면해 온 지친 구매자들에게 희소식이라고 제시했다.

이 회사의 한 전문가는 "올해 9월 매물 주택의 중간 가격은 작년에 비해 1% 하락한 4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러나 면적(제곱피트)당 중간 가격은 2.3% 상승해, 더 작고 저렴한 주택의 매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피력했다.

이 조사자료에서 특이한 모습은, 주로 해안가 또는 그 주변으로 살기 가장 좋은 지역에서 집값이 폭락하고 있는 점이다.

하락 상위 10위 안에 4개 도시가 플로리다에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크게 호황을 누린 후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플로리다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한 부동산 전문가는 "원격 근무 문화도 분명 영향을 미쳤지만, 플로리다에 온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이념뿐만 아니라 주 소득세가 없는 혜택에 더 집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신규 거주자가 유입되면서 플로리다에 주택 건설물량을 추가한 건축업자들이 몰려들었고, 이는 중간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아직도 마이애미와 같은 도시에서는 여전히 중간 가격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50%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이 플로리다 주를 휩쓸기 전에 수집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월 초중순 이 지역에 거대한 태풍이 몰려와 플로리다 반도에 커다란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미국 중서부, 서부, 남부의 인기 도시에서도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도 중위 가격 하락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주요 하락 상위 10개 도시들은 다음과 같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중간규모 주택가격이 52만5000달러로 전년대비 12.4% 하락해 주요 도시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가 33만7000달러로 9.5% 빠져, 다음으로 크게 내렸다. 3위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99만7500달러로 8.9% 하락했다. 몬태나주 캔자스시티가 38만9500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8.4% 빠졌다. 5위는 텍사스주 오스틴 52만달러로 6.6% 하락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이 39만9000달러로 6.1% 내렸으며, 콜로라도주 덴버가 61만250달러로 6% 하락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는 42만9950달러로 5.6% 내렸다. 플로리다주 탬파가 41만4948달러로 5.5% 감소했다. 10위로는 테네시주 내슈빌이 54만7865달러로 5.4% 빠졌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NM 

▲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파트 전경 / 사진=네스트시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