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장례비용은 가난한 자의 슬픔마저 유예한다. 삼일장이 정형화돼 있지만 장례비용은 천차만별이다. 그렇다 보니 장례비용에 대한 통계도 변변한 게 없는 현실이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것이 고작이다. 

황태일 기자 hti@

최근 장례비용을 슬기롭게 지출하자는 인식이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장례비용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장례 방식의 다양화로 이어진다. 이에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선진화된 장례문화의 선도 및 장례 위해 제언
신성호 원장은 교회진흥원과 함께 장례지도학교를 개설, 선진화된 장례문화를 선도 및 장려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온 인물이다. 1980년 1월1일부터 강남구청 앞 강남중앙 침례교회에서 경조서역위원과 총무로 시작해 분당과 수지에 있는 지구촌교회 경조사역팀장으로 경조지도위원회 지도위원장을 역임한 신성호 원장은 약 45년간 6000여 명의 장례지도와 때로는 직접 염을 해왔으며 때로는 강사로 헌신하고 봉사해왔다. 저서로는 <준비된 장례의 축복>, <죽음에서 천국까지 섬김>, <장례지침서 존엄한 죽음>, <장례수첩> 등을 저술했으며 많은 교회와 기관에서 우리 인생의 마지막과 사전의료연명과 장례준비 장례식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장례문화가 우리 고유장례문화가 아니다. 한국 전통 장례법이 일본식으로 바뀐 건 1934년 11월 10일, 조선총독부가 ‘가정의례준칙’을 발표하면서부터다.

▲ 신성호 원장

신성호 원장이 우리 장례문화를 찾아 민족의 자존심과 불효로 가는 현재 장례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이다. 이에 신 원장은 우리의 장례문화를 선진국으로서의 자세로 바꿔 경건하고 아름다운 장례문화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우리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일환으로 각 시마다 가지고 있는 화장장과 시립장례식장을 개조하여 시에 살고 있는 시민과 이웃 시설이 없는 시 주민을 위해 시민이 내는 직·간접세를 이런 곳에 사용하여 불효를 막고 미래가 있는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장례식장에 가족이나 조문객이 사용하도록 300석 이상의 레스토랑에 식사와 차와 음료 고급스럽게 설치하고 빈소는 가족대기실과 분양소만 설치하고 접객실은 없애고 빈소에서의 식사는 일체 금지한다면 현재의 빈소를 1.5배 증가하여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신 원장은 시신안치소는 빈소의 3배로,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시신과 빈소 부족으로 고인을 항상 대기하게 할 수 있으며 사고로 인한 시신의 안치와 가정에서 가족만으로 장례 치르고자 하는 유족을 위해 시신은 장례식장에, 입관실은 빈소 7실에 1실, 장의용품점과 장의차량, 안내전화번호 5개회사 이상 전화번호 개첨, 남녀 상복 대여실, 모든 장의용품은 출고가의 50% 이상은 받아서는 안 되며 상주 상조회사 종교단체 상조는 공정거래법에 명시된 대로 허용하며 절대 장례식장 물건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성호 건전한장례문화원장은 “이렇게 하면 집에서 가족이 치를 경우 150만원에서 250만원 장례식장에서 250만원에서 최고 400만원이면 화장까지 마칠 수 있다”면서 “장례 내빈조문객 200명 기준으로 식대 600만원, 도우미 인건비 100만원, 떡 25만원, 매점 물, 주류, 음료수 150만원 합계 875만원, 대실료 (50/60평) 장의용품, 입관실 사용료, 입관료, 재단장식꽃 150만원, 헌화꽃 10만원 장의버스 등 평균1800만원에 납골당이나 수목장은 보통 4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필요하며 코로나 이후에는 식사인원이절반이하로 줄었으나 장례비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높은 장례비용은 무연고 장례의 원인 될 수 있어
신성호 원장은 “오늘날 우리는 겪어서는 안 되는 불효막심한 현실을 살고 있다. 부모 시신 놓고 부고장사 하지 않나,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자식, 쪽방촌에서 처참하게 시신이 부패되어 형상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시신 등 이러한 일이 일 년에 5000명이 넘어 6000명에 다다른다니 1만 명이 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치매인 어머니를 모시고 요양원에 갔다가 연고자가 있으니 매월 부담금을 내야 한다 하니 어머니를 데리고 나와 갈대밭에 버린 자식 물론 그 자식의 불효는 벌 받아 마땅하다 하겠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치매 노모에게 보호자부담금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 없나 반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효성이 지극한 국민이 이제 불효가 차고 넘치는 국민으로 변해버렸다. 인류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한다고 나를 낳아준 부모를 버리는 세상에서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고 지적한다.

특히 시립에 종사하는 직원은 지방공무원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시민을 위한 직원으로 교육 또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신성호 원장 역시 수원연화장을 많이 이용하였으나 이용할 때마다 빈소가 있을 때는 ‘상주가 연락해야 한다’, ‘대리교회 상담사가 연락하거나 상조회사 직원이 연락하면 안 된다’는 이유로 마찰을 겪어야 했다. 신 원장은 “이는 경황이 없는 상주에게 너무 무리다”면서 “빈소가 없어 다음날 빈소에 들어가게 해달라면 안 된다, 안치실이 없다는 등 고역스러울 때가 많았다. 이것이야말로 시민 위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직원 위주의 장례식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국가유공자 생활보호대상자, 시에 거주하는 85세 이상 노인 사망자에게 시설 사용료를 면제하여 좀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