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증기기관을 발명한 영국이, 2차·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기에너지와 정보화기술을 기반으로 미국이 세계경제를 지배했다.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반도체를 둘러싸고 대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je@

국내 반도체 산업은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대표하는 기간산업으로서 산업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반도체는 폭등하는 정보의 양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핵심 부품으로서 나노과학(NT)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T), 에너지 기술(ET), 군사기술, 그리고 바이오, 의용공학 분야 등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 바탕으로 최적의 솔루션 제공
에이치에쓰이엔지(주)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CCSS 자동화 시스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에이치에쓰이엔지 (HSENG)는 반도체 CCSS Unit의 통합 자동화 시스템 설치, 유지보수 전문 기업이다. CCSS(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배관을 통해 생산 장치로 원격 공급하는 자동화 장치를 말한다. 초정밀 화학물질의 혼합, 공급, 폐기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장비로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화학약품 보관의 안전성과 지속적인 유지/보수, 최종 양산 설비에서 제시하는 엄격한 사양을 준수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요구한다.

▲ 최현종 대표

CCSS는 반도체 공장 구축 시, 초고순도용 가스와 화학물질을 공급하기 위해 장비를 들여놓기 전 가장 먼저 설치되는 공정으로, CCSS가 설치된 이후에 공장 내부에 반도체 제조장비 설치가 이루어진다. CCSS 장비는 화학물질을 생산장비로 공급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범용장비에 해당하지만 화학약품 보관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에서는 검증된 제품 및 회사를 선택하고 있다. CCSS 장비의 PLC System 설치와 터치 판넬, 수배전반 등의 제작, 누액 모니터링 시스템, 프로그래밍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에이치에쓰이엔지는 지난 2022년 설립 이래 오랜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제작·설치·운영 관리에 매진해 왔다. 최현종 에이치에쓰이엔지(주) 대표는 “우리는 주로 CCSS 반도체 케미칼 장비를 컨트롤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셋업하는 일을 한다. 반도체 케미칼 장비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 안전이다. 케미칼은 독성이 강한 위험 물질로 사고 위험이 크다”면서 “고객사의 품질 요구 수준도 까다롭지만, 고객들이 필수로 요구하는 사양을 맞춰 설치하는 것은 물론 담당자들이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제안 한다. 이를 통해 무작정 장치를 설치하는 게 아니라 비용을 절감해 프로그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 인정받아
대학 시절부터 알바로 반도체 일을 시작했다는 최현종 대표. 2002년 정식으로 회사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 케미칼 장비 업무를 20년 넘게 수행하고 있는 최 대표는 이미 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오랫동안 일을 해 오며 반도체 공장의 CCSS 장비의 히스토리와 내용들을 많이 알고 있다”면서 “셋업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구성까지 꼼꼼하게 작업하고 AS가 나오지 않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나서 끝나는 게 아니라 유지보수와 사후관리까지 확실히 책임지는 것은 물론 설비에 대해 잘 모르면 조작이 어렵기 때문에 직원들도 오랜 기간 근무하며 CCSS를 잘 아는 베테랑들로 구성한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공장자동화시스템, 수배전반/자동 제어반 제조, 설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만족시키는 System 개발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는 에이치에쓰이엔지는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과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NICE평가정보의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최현종 대표는 “반도체 CCSS는 특수한 분야다. 전문가들도 한정적이다”면서 “현재 반도체 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 등 해외 쪽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