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에는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약 250만 명의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같은 직접적인 차별과 멸시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불이익은 사회 전반에 걸쳐 존재한다.

이경아 기자 ka6161@

돈과 능률의 문제와 연관되는 고용문제의 경우, 많은 사업주들과 근로자들은 장애의 종류와 정도에 관계없이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장애인들의 다양한 직종 진출을 제약하고, 그로 인해 장애인의 직업능력에 대한 편견이 강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사람에 관한 이해’ 통해 삶을 변화시켜
나윤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문강사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나윤서 강사는 10여 년 전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의무화되기 전부터 유치원에서 9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장애인 인권, 노인 인권 등 복지 전반에 대한 내용을 교육해왔다. 사람에 관한 이해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13년 경력 감성교육전문가인 나윤서 강사는 교육만족도 1위, 재강의요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강사로서, 마음을 변화시키는 감성교육 디자이너로 꼽힌다. 인권교육/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개인정보보호/성희롱 예방/소통/행복특강(감성힐링충전)/동기부여/커뮤니케이션/스피치/CS/스트레스 솔루션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자칫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주제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나윤서 강사

나윤서 강사는 “강의라는 게 강사가 앞에 서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강사의 이야기이자 강의를 듣고 있는 청중과의 의사소통이기도 하다”면서 “청중의 눈빛만 봐도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아닌지가 느껴진다”고 말한다. 지만 장애인들 역시 비장애인들처럼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을 대중들이 공감하지 못한다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려는 모든 노력들은 결국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에 나윤서 강사는 무거운 주제를 직접적으로 던지기보다 장애인 인권과 관련해 청중의 눈높이에 맞는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다가간다. 특히 나 강사는 마음이 움직여야 실천이 가능해진다며 자신의 강의를 듣고 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움직였다면 성공한 강의라고 말한다. 그는 “현장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해주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며 제가 더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런 분들 덕분에 제가 강사로서 지닌 사명감과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며 “인식 개선이라는 것이 100번을 하고, 10년을 넘게 해도 사람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상 변화하기 어렵다. 제 역할은 지금 서 있는 위치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드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교육 통해 타인을 위한 공감능력 키워야
감성교육 전문강사, 감성 힐링충전 행복 전문강사로 활동 중인 나윤서 강사는 세종문화회관지방문화공연 MC, 서울시음악회 MC, 괴산증평자치신문 인터넷방송 아나운서를 역임했으며 괴산교육지원청 인권지원단 위원, 노인요양시설 시설장, 충북도청 인권강사,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인권강사, 충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대표강사, 충북장애인가족지원센터 대표강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강사로 활동 중이다.

금까지 세종문화회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토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건국대학교, 충북대학교병원, 인천광역시교육청, 부여군장애인종합복지관, 충청북도종합사회복지센터, 기아, 강원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충청북도교육청, 순천시, 충청북도, 제천시, 강진군, 울산광역시 남구, 부여군 등에서 특강을 진행해온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만 가장 옳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면서 “누구나 ‘내 삶’ 외엔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삶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에 그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것이 ‘인권의 감수성’ ‘장애감수성’ 등 타인을 위한 공감능력을 교육을 통해 키워나가야 할 이유다”고 말했다. 사고나 질병 등을 피해 가더라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잠재적 장애인’이라 말하는 나윤서 강사는 “우리가 장애인이 됐을 때, 비장애인이던 시절과 다름없는 삶을 살기 위해선 지금부터 변화해야 한다”면서 “장애인은 우리가 도와줘야 할 안타까운 존재가 아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사회구성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선을 긋지 않고, ‘그들’이 아니라 ‘우리’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시작이자 최종 목표”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