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3월 충무로에 문을 여는 독립·예술·고전영화 전용상영관 '서울시네마테크(가칭)'조감도.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문화공간이 오는 2022년 3월 한국영화 역사의 중심지‘충무로’에 문을 연다.

파리의‘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처럼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를 보존하는 공간이자 기획·제작까지 이루어지는 '영상전문공간'이다.

서울시는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일반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예술·고전영화 등 비상업 영화 전용관을 보유한‘서울시네마테크(가칭)’를 건립한다고 5일 밝혔다.

중구에서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서울시가 총 사업비 265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4,800㎡)로 초동 마른내로 38 옛 초동공영주차장에 들어서게 된다.

시는 ‘서울시네마테크(가칭)’에 대·중·소 3개 상영관을 비롯해 영화 도서관 및 보관실 역할을 할‘영화 아카이브’를 통해 영화 필름과 도서를 보관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영상미디어센터’를 조성해 일반 시민 대상으로 영상·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상 장비를 대여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페·서점·기념품숍 등 시민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전시 및 영화 관련 서적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네마테크(가칭)’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로 당선된‘Montage 4:5(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 조민석)’의 설계로 지어질 예정이다.

건축물은 상영관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다양한 형태의 노출콘크리트 박스 4개가 수직적으로 배치돼 있는 형상을 가진다.

상영관 사이사이에 위치한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인 공간들로 노출콘크리트 매스와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공간감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건축물의 외관을 완성하고 있다.

김의승 시 경제정책실장은“‘서울시네마테크(가칭)’건립이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풍부한 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영화 기획은 물론 상영까지 모두 가능한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서울시 대표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