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메카 홍대, 지난 2007년 9월 개관한 KT&G 상상마당(이하 상상마당)이 이제 개관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 지상 7층으로 꾸며진 복합문화공간인 상상마당은 대지 660㎡(200평), 연건평 3366㎡(1020평)의 규모로 영화관, 공연장을 비롯해 디자인 전문숍, 갤러리, 아트마켓, 아카데미, 스튜디오와 카페로 꾸며진 상상마당은 예술인들에게는 문화 예술 창작 활동 지원을, 일반인들에게는 넓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이곳은 공연, 영화 전시, 교육과 사진까지 여러 가지 용도로 기획된 각 공간을 통해 다양한 분양의 트랜드를 제시하고 공유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빠른 속도로 장르간 벽이 허물어지고 융합하고 있는 문화 예술계에서 이곳 상상마당은 장르와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적 예술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문화허브’르 각광받고 있으며 젊은 세대라면 한 번쯤 가본 홍대 거리에 위치해 최근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유행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상상마당은 일명 ‘문화 플래닛’으로 불리면서 젊은이들의 다양한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행에 뒤처진다 싶으면 이곳을 찾는다는 김지원 씨(28)는 “상상마당에서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데 그 밖의 컨텐츠도 아기자기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특히 영화관은 최신 유행하고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아닌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고 있으며 공연 역시 인디밴드를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다며 김 씨는 즐거워한다. 김 씨는 주로 영화관과 공연장을 애용하고 있지만 상상마당을 즐기는 방법은 총 8가지가 있다. 각 방법마다 상상마당의 알찬 프로그램과 개성으로 가득 차 있어 어느 한 가지만 즐겨도 상상마당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문화 플래닛 상상마당을 즐기는 방법 처음 4가지
첫 번째는 일상 속의 생활 예술, 일상 속의 디자인 Art Work를 소개하는 공간인 아트스퀘어(Art Square)이다. 이곳은 국내 독립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감성과 아이디어가 담긴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다. 2주 단위로 디자이너들의 전시가 진행되며 더불어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곳 아트스퀘어는 디자이너들에게는 교류의 광장이자 디자인계의 흐름을 조망해 볼 수 있는 국내의 몇 안 되는 소중한 디자인 전문 공간으로 디자인계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이제 이곳 아트스퀘어에 진입하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느낄 정도로 이곳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인기는 대단하며 그에 따라 관람객들의 호응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는 한국 현대미술의 방향과 미학을 모색할 수 있는 갤러리(Gallery) 상상마당이다. 이곳은 팝아트와 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에 대한 집중적 조망과 함께 신진작가 소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또한 기획자와 작가들의 독창적인 기획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갤러리 상상마당은 현대미술을 편안하게 감상하고, 작가와 매우 밀접하게 작품세계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동안 서교육십, 실험실전, NG아트페어 등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전달했으며 이러한 기획은 국내 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미술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번째는 새로운 예술장르, 비주류 예술작가들의 감성 유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트마켓(Art Market)이다. 아트마켓은 Fine Art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감성을 소개하고 유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 동안 일러스트레이션, 피규어, 코스튬 플레이어, 캘리그래피, 레이블마켓 등의 전시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분야를 효과적으로 선보였으며 정형화된 전시형식을 벗어나 퍼포먼스, 세미나, 대담, 콘서트 등 다양한 소통형식을 결합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유제안(상상두드림)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아이템을 제안 받아 지원하고 있는 이곳 상상마당 아트마켓은 다양한 아이템의 기획과 전시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공간이 될 것이다. 네 번째로 상상과 창조를 위한 학습과 소통의 공간 아카데미(Academy)가 있다. 상상마당 아카데미는 스스로 창작하는 이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이며 예술에 대한 시각과 사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분야의 예술을 인정하며 더 큰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상상마당의 마케팅팀 이정화 씨는 “인간의 가장 큰 매력은 문화와 예술 활동에 있으며 인문학적 소양이 예술가를 구분하는 잣대가 됨을 인식하고 창작활동의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교육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카데미의 활용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 인문학, 영상, 디자인 분야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획출간을 통해 문화예술 담론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 플래닛 상상마당을 즐기는 방법 나중 4가지
다섯 번째로 상상마당을 즐기는 방법은 시각 이미지의 생성 및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스튜디오(Studio)이다. 상상마당 사진 창작 스튜디오는 사진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를 형성해나가고 있는 곳이다. 조명을 통한 디지털 사진작업이 가능한 스튜디오, 암실, 소전시실이 구성돼 있으며 일반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작가를 육성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SKOPF, 생활 예술인을 위한 SLAP마스터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컨퍼런스, 세미나, 기획출간,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사진예술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 영상기술 전문공간으로 자리잡은 씨네랩(Cine Lab)은 디지털 시네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배급력 강화를 목적으로 교육 및 기술지원 서비스와 아카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며 만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씨네랩은 상상마당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산출물들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영화관의 디지털 상영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 KT&G에서 제작 배급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액션배우다>도 이곳의 작업을 통해 제작 배급되었고 영화는 소규모 배급에도 불구하고 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이곳의 기술력을 자랑한 바 있다. 여섯 번째로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 카페(Cafe)가 있다. 풍부한 문화의 즐길 거리로 넘쳐나는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의 쉼터인 카페는 문화예술인들의 소통과 담론이 오가는 교류의 공간이다. 향긋한 북살롱을 비롯해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아티스트와 일반인들이 좀 더 편안하고 친밀하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3천여 장의 음반과 국내에서 보기 힘든 100여 권의 해외 디자인 서적을 갖추고 있어 문화예술의 충만한 감성을 느끼고 공유하는데 더 없이 좋은 공간으로 꼽히고 있다. 일곱 번째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집합소인 영화관(Cinema)을 들 수 있다. 일명 ‘시네마 상상마당’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다양한 독립 영화와 예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서 신인감독들이 연출한 저예산 장ㆍ단편영화를 상영ㆍ지원하고 있다. 시스템 안팎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지고 있는 작지만 큰 영화들, 장편과 단편의 영역을 오가며 다양한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들,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취향의 영화와 관객들에 이르기까지 시네마 상상마당은 이 작은 가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영상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것. 또한 음악영화제, 단편 영화제 등의 기획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을 소개하며 좋은 영화와 관객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지막 여덟 번째로 밴드들을 위한 전문 공연 공간인 공연장(Live Hall)을 빼놓을 수 없다. 상상마당 공연장은 밴드음악 전문 공연장으로서 인디밴드들의 주된 활동지인 홍대지역에서 ‘인디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유일의 밴드 음악 지원프로그램인 밴드 인큐베이팅을 통해 인디밴드에 대한 실제작인 창작지원 및 유통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월 단위 기획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개회함으로써 인디음악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은 2008년 11월 국내 락 음악의 상징이었던 신중현의 ‘미인’을 개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밴드음악 전문 공연장으로서 완성도 높은 공연문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음악문화를 만들어가는 열정 가득한 뮤지션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무대가 되기를 이곳 상상마당은 희망하고 있다.

상상마당이 추구하고 있는 모토는 ‘도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꿈의 실현 공간’이다. 때문에 고정 프로그램에 의한 전달 방식이 아닌 자유로운 제안을 통해 이용자들이 직접 꾸며가는 공동의 장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이곳의 큰 특징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개관 이래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상 두드림’ 프로그램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예술영화 상영관이나 공연장, 갤러리, 스튜디오와 카페 등 상상마당의 모든 공간에서 이루어보고 싶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나 프로그램 기획안이 있다면 응모가 가능하다. 앞으로도 상상마당은 작가의 창작 결과물인 공연이나 전시, 퍼포먼스, 영화 등 다양한 감성을 담아내는 발표장인 동시에, 공간 자체가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유기체로서의 역할을 추구하며 파리의 퐁피두 센터, 홍콩의 프린지 클럽처럼 대한민국 복합문화공간의 새 흐름을 만들어 갈 공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