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욕심에 대해 과연 싸이클이란 것이 있기는 하겠냐만은 굳이 나누자면 사춘기, 성년기, 갱년기, 노년기 정도로 나눠지지 않을까?
이걸 性에 대한 삶의 쿼터로 본다면 100세 보험도 나오는 요즈음 돈에 대한 인생의 싸이클. 한번 나눠 보기로 하자. 숫자도 마음에 든다. 100세를 기준으로 각각 25년씩. 돈에 대한 삶의 쿼터라 해두면 어떨까. 0세부터 25세까지는 금전적으로 대부분이 부모에게 의지하게 된다. 물론, 아르바이트부터 요즘 타고난 재력가들. 그야말로 '쩐의 신(錢神)'이라고 해야 할까. 이 시기에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25세부터 50세까지는 돈을 모으는 시기. 지난번 칼럼에서 말했던 본격적인 집전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지난 25년간 의지했던 부모의 역할 또한 해야 할지도 모르는 시기이므로 가장 중요한 틀이 잡혀야 할 것이다. 50세에서 75세까지는 돈을 모으기도 하나 동시에 인생을 즐겨야 할 시기. 역시 이 시기에도 부모 역할의 지출은 꽤 있을 것이다. 75세에서 100 세까지는 모으는 시기에서 조금은 벗어나 힘이 받쳐 줄 때까진 열심히 지출해야하겠지만, 또 그렇게만 될까. 증여, 상속 등 역시나 부모역할과 동시에 슬슬 인생의 마무리를 짓는 시기이겠다. 따라서 돈을 모으는 시기와 시간에는 한계가 있는 것. 더군다나 가족 관계에 환경까지 따지다 보면 그 상황은 생각한 것 보다 더 큰 한계에 부딪칠지도 모른다. 그렇게 끊임없이 일하면서도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어쩌면 인생의 단 25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25세만 넘었다해도 그 얼마나 순식간에 지나왔음을 느끼고 그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웬만한 생각과 성격과 계획 아니고서는 흔히들 말하는 '부의 여유' 라는 수식어를 차지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비슷한데, 그 사람들을 굳이 나누는 기준에는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이 단골이다. 그런데 이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구분을 짓지 않는다는 것. 이성에 대한 관심. 그 끊임없는 발정기에 대해서는 그다지 편견도 갖지 않고, 꼭 사춘기와 성년기가 아니어도 발정기는 자주 이야기꺼리로 자리 잡는다. 물론 계획도 잘 짜여져 있고, 추진력도 있으며, 말 그대로 평생 발정기라 그런지 꽤나 적극적이기까지도 한다.
그런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한 부분이 이성이라면, 또 다른 큰 부분인 돈에 있어서는 막연한 욕심과 피상적인 것들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는 것. '부'를 꿈꾸면서. 그것도 가끔은 주제파악 못하는 어마어마한 '부'를 꿈꾸면서도 속물은 싫다는 야누스적인 변명을 늘어놓기도 하고, 돈에는 욕심 없다면서 금전적인 스트레스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속의 사람들. 돈에 미치는 억척스러움도 없을 거면서 나보다 더 악착같은 친구를 속물이라 칭하며 술자리의 안주 삼는 일이 있지는 않은지. 혹은 부러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건조하게만 느껴지는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아니, 사실 그것이 건조하다고 느끼는 것부터가 관심 밖처럼 들리기 까지 한다. 과연 "돈"이란 것이 관심 밖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우스갯소리처럼, "이봐 그러지 말고 한번쯤은 돈의 발정기에 빠져 보는건 어때". 그건 속물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그 시기를 인생에서도 한번쯤은 발견하고 잡아 보자는 것이다. 그 순간을 즐기고, 느끼고, 어차피 일할 것, 어차피 모을 것, 어차피 나가는 것, 어차피 쓸 것, 그 쾌락도 즐겨보자는 것이다. 무조건 안 써야 모은다? 또 너무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돈이 안 붙는다? 그런 기준도 없는 말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발정기란 돈을 모으는 시기가 될 수도 있고, 돈을 쓰는 시기도 될 수도 있는, 발정기의 절정인 'money orgasm'을 맞이하는 시기가 되어야 하겠다. 그 시기는 돈의 쿼터 중 어떤 시기가 되어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모으는 시기였으면, 이왕이면 집전관계에 들어서는 그 때 그 시절이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인생에 너무 많은 것들이 그것에 미쳐도 시원치 않게 끝나버리는 것이 많다. 마음만 조리지 말고, 말로만 떠들어대지 말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서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프라임 모기지론의 영향으로 시작된 금융위기에서도 유일하게 증시가 오르던 두 개의 나라 중 하나였던 우리나라. 마침 슬슬 돈의 움직임도 느껴지고, 증시도 배신감을 회복 되어가는 희망적인 시기중 하나인 것 같아서 독자들을 발정나게 하고 싶었다.
이왕이면 좋은 시기를 안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돈에 대해 발정이 나지 않는다면, 그 시기가 내겐 올 것 같지도 않다면, 혹은 갖고 싶지도 않다면!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돈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기(發錢期)'라도 가져 보는 건 어떤지.

다음호에 계속.

NG 생명 김윤희 FC(lovelyhee79_hotmail.com)

1979년 서울출생
The matriculation college 졸업 (sydney)
The university of Sydney (Arts)
Madonna University (Michigan-management 수료)
2005 ING생명 입사
2006-2009 (4년 연속 MDRT-백만장자원탁회의 회원)
2006 AFPK (한국공인재무설계사) 수료
2007 ING Convention 달성
2008~2009 (2년 연속) 생명보험협회 우수인증설계사
ING LION CLUB MEMBER (ING 우수FC 명예의 전당)
ING Best Rank : 전체 6500명 중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