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월은 생활과 밀접하지만, 개인의 사용을 위해 소비되기 보단 판촉물의 한 종류로 소비되어왔다,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아이템은 아니었다.

이종서 기자 jslee@

▲ 타올가게 봄 김기범대표는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는 단독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타올가게 봄의 김기범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양친이 30년 이상 타월 유통업에 종사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타월의 생산, 유통, 소비를 접해왔던 김 대표는 2대에 걸쳐 타월 도·소매 판매 유통을 하고 있다.

뛰어난 제품으로 新 패러다임 제시
그간 타월은 판촉물로만 인식되어 있었기에, 소비자가 직접 타월을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에 최근 김기범 대표는 타월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타월은 어디서 받아오는 것, 또는 원래부터 집에 있었던 물건이라고만 생각해왔다”면서 “소비자는 점점 자신의 생활 중심의 소비패턴으로 변하고 있고, 점점 남에게 보이기 위한 물건보다 본인을 위한 물건의 소비가 늘고 있다. 타월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쓰고 싶어서 구매하는, 나를 위한 구매로 타월의 구매 성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어디서 받아서 쓰는 타월이 아닌, 소비자가 쓰고 싶어 선택한 타월을 만들기 위해, 판촉활동을 위한 것이 아닌 좋은 선물의 하나로써 타월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7년의 일본유학에서 각 분야별로 있는 일본장인들에게 많은 감명을 받고, 장인정신이라는 단어에 집착해왔다. 유학을 마치고 일본계회사에 취직하여 회사생활을 하였지만, 과감히 그만두고 진짜 하고 싶고 재미있는 일을 하자고 결심하여 이 업계에 뛰어들었다

‘아름다운가게’의 자영업자 기부 프로그램인 ‘놀라운 가게’ 100호점 선정
또한 김 대표는 사업초기부터 ‘아름다운 가게’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으며 2012년 11월에는 ‘아름다운가게’ 자영업자의 기부 프로그램인 ‘놀라운 가게’ 100호점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타올가게 봄의 기업정신에서 나온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타월은 약 160g 내외이지만 타올가게 봄에서는 200g 중량의 타월을 제작, 부드러운 촉감으로 물기를 잘 흡수하고 건조력이 좋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추후에는 더욱 얇고 긴 타월도 생산 예정이다. 기능성 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아무런 무늬도 없는 심플한 제품들은 호텔에서 사용되는 고급 무지수건으로 심플함을 강조해 모던한 느낌이 든다. 기존의 타월들이 복잡한 문양의 자카드나 자수, 프린트 된 타월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반면, 타올가게 봄은 기본에 충실한 대신 타월의 질을 높이는 제품을 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4가지 색상의 봄200 컬러타올 및 마이크로 화이버로 만들어진 극세사 초코와플타올도 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타월에 대한 편견 바꾼다
김기범 대표는 “저 역시 판매자임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소비자이기도 하다. 소비자일 때 느꼈던 불편한 점들을 최대한 없애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마케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입 후 7일 이내에 어떠한 상태든 무조건 교환환불을 하는 ‘묻지마 교환환불’, 제품 구입 후 본인의 SNS에 구입후기 포스팅을 올리면 무조건 타월을 한 장 선물로 주는 ‘친구에게 선물해드립니다’, 미팅을 원하는 회사에게 미팅을 요청하면 바로 달려가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서산간지역 추가 배송비를 받지 않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제는 한국시장을 뛰어넘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 전초기지로 강남의 외국인 밀집지역인 서래마을에 제2의 매장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세계인들의 특성과 취향을 파악하여 타월 명품 브랜드를 만들 것을 기대된다. 타올가게 봄만의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노력 덕분에 최근에는 ‘나’를 위한 고급수건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아베다샴푸, 러쉬비누, 랩시리즈로션처럼 분야와 브랜드는 특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타올가게 봄은 그러한 아이템과 함께 쓸 수 있는 수건분야의 특화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품질은 물론이고 디자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단순한 판촉물로써가 아닌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는 단독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