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학 발전은 물론 국민을 위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의료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의학의 급속한 발전과 국민의식의 발전에 따라 한의학이 현대의학의 이론을 스스로 모방하는 과정을 노정하고 있어 의료일원화를 통해 한방의 정체성을 새롭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유용상 위원장은 미래아동병원을 운영하면서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방대책특별위원장으로서 의료일원화를 위해 앞장서왔다

현행 이원화된 의료제도는 환자들의 중복 의료 이용으로 터무니 없는 의료비 지출을 초래하며, 질병치료의 선택에 대한 혼란 및 중대한 치료시기를 상실할 문제점을 지닌다. 대한 의사협회에서 한방에 대한 대책을 꾸준히 이끌어 오고 있는 유용상 위원장을 만나본다.

국민 보건개선과 의료인권 위해 다양한 활동 전개
우리나라는 똑같은 인체를 전혀 다른 이론으로 해석하는 두 가지 의료체계가 제도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정 지역이 고대 미신 의학 중 하나인 중의학, 바로 여기서 기원한 한방이 세계 보편이자 근대정신의 정수인 과학에 근거한 현대의학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의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의료일원화 운동은 전,근대 관념의학인 한의학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이른바 대체의학, 보완의학이라 불리는 비과학적 의학들을 올바른 과학적 의학인 현대의학으로 일원화하여 보건복지개혁은 물론, 국민들의 의료 인권을 개선하고자 하는 과학캠페인이자 인권운동이다. 한방대책 특별위원회의 유용상 위원장(미래아동병원장)은 “의료이원화 체계와 보완의학에 불과한 한방에 대한 과잉대우는 중환자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하고 다양한 부작용과 중독현상, 아울러 개인과 국가의 의료비 중복 지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부조리와 낭비, 모순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대체의학, 보완의학에 의한 피해는 전 세계 어디에나 조금씩 있지만, 우리나라만큼 광범위하고 파국적인 상황까지 치달은 나라가 없다”고 피력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폐쇄적 민족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되살아나 서양의 히포크라테스의학, 아메리카 의학 등, 전 세계 어느 토속의학도 누려 볼 수 없는 강력한 정치적, 제도적 보호를 받고 있다.
한의약 사태로 만들어진 한의학 정책과는 일방적 한의학 보호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어 어떠한 문제제기도 이 보호막을 뚫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05년 출범한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는 한방의 이론을 파고들어 신비의 제단에 놓여있던 한의학을 공정한 비판의 장으로 끌어 내리고, 한방 문제의 국민적 공론화, 한방 문제에 대한 법리적 대응, 교육용 만화 및 책자 등 출판물의 제작 배포, 한방문제에 관한 대언론 홍보 및 대외기관 협력사업 등 한의학 문제를 인권의 차원에서 개혁하려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한의학 교과서 본격 검증에 나서

▲ 유 위원장은 한의학 문제 개혁은 ‘세계에서 우리만이 올바르게 할 수있는 일’ 이라 주장한다

한의학이 현대의학과 구분되는 의학으로 존재하려면 한의학만의 엄정한 이론이 필요하다. 과학 법칙과 공존 할 수 없는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음양오행철학을 기초이론으로 하고 있는 한의학은 당연히 그 이론 속에서 전개되고 생존을 모색해야 되는 것이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와 대한재활의학회는 한방재활의학 교과서의 저자들을 표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방 재활의학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의학 분야의 논문, 재활의학 교과서, 물리치료 교과서 등을 ‘복사’수준으로 표절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번 사건은 병원이 한방 재활의학 물리치료와 관련된 비급여 목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치료와 기능적 전기자극치료 등을 포함시키고, 그 근거로 한방재활의학 교과서를 제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표절 교과서가 불법 행위를 합법화하는 근거가 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용상 위원장은 “한방재활요법은 의과의 물리요법에서 사용하는 현대 의료기기를 무단 차용해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한의학적 원리가 아닌 과학의 근거한 현대의학의 치료 방법으로 한방 고유의 치료방법이 아닌 것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그동안 대한재활의학회와 함께 한방물리치료 교과서의 저작권 위반행위 등에 대한 검토 및 대책수립을 위해 T/F를 구성, 대처해왔다. 유 위원장은 “국민의 인권을 위해 엉터리 의술이 펼쳐지지 않도록 옳고 그름을 따지며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이번 고소를 계기로 전 과에 걸쳐 한방 교과서를 본격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방의 불법의료행위 및 의료질서 문란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의료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용상 위원장은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후원하고, 모유수유 권장 리플렛 등을 지역 내 임산부에게 배부하면서 모유수유 활성화에 기여하고,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에 참여해 노래만들기·공연 등 캠페인 등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제7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상 표창을 받았다. 유 위원장은 미래아동병원을 운영하면서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방대책특별위원장으로서 의료일원화를 위해 앞장서왔다. 유 위원장은 한의학 문제 개혁은 ‘세계에서 우리만이 올바르게 할 수있는 일’ 이라 주장한다. 국민의 몸과 질병을 두 가지로 해석하여 양측에서 의료비를 지출케하는 제도를 국가에서 허락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의료일원화 국민연대를 조직하고 국제시민세미나를 개최하여 한의학 개혁운동을 세계적 지성의 차원에서 인권운동의 차원으로 고양시킨 유위원장은 중국의 학자, 미국의 학자들과 연계하여 운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란 준 학술시민단체의 과학적 시민운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