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기술수준이 곧 국가경쟁력으로서 하나의 기술혁신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때문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의 경쟁력이 필요하다.

▲ 오상근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교육을 통하여 국내 방수기술 및 유지관리기술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의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의 오상근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방수기술연구기관인 서울과기대 방수기술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오 교수는 방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한 국내 최고 권위의 방수공학자로서 관련 우리기술을 국제표준화로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방수 기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건설분야 국제표준활동 선구자
지난 1995년 설립된 서울과기대 방수기술연구센터에서는 개소 이후 지금까지 교량, 지하철, 공항, 상하수도시설, 고속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및 초고층 대공간 복합 건축물에 대한 안전성과 장기적 내구 수명 확보를 위한 방수기술 개발과 활용기법 개선을 선도해왔다. 아울러 방수, 누수보수를 위한 유지관리 연구 및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방수신기술, 방수재료, 누수보수기술 등과 관련된 200여 건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국가표준화 사업에 참여해 방수재료·시공분야의 한국산업표준(KS) 46종과 국제표준 1건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한·중·일 방수심포지엄을 개최해 참여하는 등 국제교류확대를 통해 국내 방수기술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방수분야에 대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척박한 상황 속에서 방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한 오상근 교수는 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 방수공학박사 1호인 그는 1991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도쿄공업대에서 방수분야의 공학박사를 취득했으며 3년간 건설사 연구소에서 실무를 익히며 전문성을 쌓았다.

▲ 오상근 교수가 주도하여 개발한 우리나라 기술의 아시아 기술 지침 문서

이후 지난 1995년 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로 부임, ‘우리나라가 간과하고 있는 방수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학교의 지원을 받아 방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 끝에 우리나라가 개발 보유하고 있는 방수신기술과 국가표준의 핵심기술인 ‘방수층 재형성 누수보수 기술 및 점착유연형 방수재’를 해외 유지관리 시장에 보급하기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의 누수균열 보수 일반지침’을 2010년에 아시아 최초로 아사아기술 지침(ICCMC)을 만들었고, 2011년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ISO TR 16475)으로 등록시켰다. 그 결과 관련 기업은 해당 기술 및 제품을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중동 국가 등 세계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는데 기여하였다. 특히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등록시킨 것은 이를 계기로 해외건설시장에서도 우리 기술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오상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건설 시장 수주 경쟁력에 있어 약 10위권에 속한다”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의 원천 기술인 유지관리 기술을 해외 시장에 보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상근 교수는 그간 국내 방수기술의 발전을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장관 표창(2001), 대통령 표창(2008)을 비롯하여 한국건축시공학회 학술상(2011), 대한민국과학기술 우수논문상(2011), 대한건축학회 논문상(2012) 등을 수상하였고, 최근에는 2012 한국현대인물열전 33인에 등재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활발한 국제표준화 활동과 인재양성으로 우리 방수 기술을 국제 시장으로 수출

▲ 오상근 교수가 주도하여 개발한 우리나라 기술의 국제표준문서(ISO TR 16475)

지난 17년간 방수 및 누수보수 기술을 연구해온 오상근 교수는 국제표준화기구 컨비너(ISO TC 71/SC7/WG3), 지식경제부 산업표준심의회 방수재전문위원회 대표위원, 한국콘크리트학회 ISO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방수기술에 대한 성능 개선, 신소재 및 신공법에 대한 시험 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이러한 핵심기술을 국가표준, 국제표준(IS) 또는 표준특허로 제정, 등록하고자 노력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금도 6건의 방수재시험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ISO TS 16774)를 개발 중으로 활발한 국제표준 활동을 통해 우리 기술을 해외에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편 바쁜 일정 중에서도 오 교수는 현재 꾸준한 저술활동으로 지금까지 총 15권의 저서를 공동출간했다. 이 중 <건축시공3(조적 및 마감분아)>, <조적마감응용(공업계고등학교 2.1체제)> 등은 공업고교의 교과서로 채택되는 등 국내 방수분야의 후학 양성의 기본서가 되고 있고, 최근 국가기술자격으로 방수산업기사 제도 신설을 연구하여, 2013년에 방수산업기사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상근 교수는 “방수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고성능의 신소재, 신공법을 개발하고, 성능 평가 시험 기술에 대한 국가표준 및 국제표준 제정으로 국내 방수기술을 국제 경쟁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교육을 통하여  국내 방수기술 및 유지관리기술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의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