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요

            정정순

▲ 예초 정정순 작가

보고 싶어요
밤 새 보고 싶었어요
그대 모두를 가질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할까요

보고 싶어요
푸른 초원을 돌아봐도
서성이며 밤을 지새워도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은

보고 또 보고 싶어요
웃는 얼굴 그리워
몇 날을 참고 기다려도
소식 없는 그대

잠시도 잊을 수 없어
못 견디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가슴앓이인 것 같아요.

초록 물방울

              정정순

밤마다
속삭이고 싶은 말을
글로 씁니다
사랑을 씁니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리움은
초록빛 무지개로 피어나
꽃봉오리처럼 가슴 저리다가
방울방울 눈물이 쏟아질 듯한
순간순간들

이슬비처럼 촉촉해지며
원색의 꽃송이로
피어오르던 날의 추억들을 모아
색종이로 접어
흐르는 물결 따라 띄우렵니다

끝없이
사랑을 띄우렵니다

초록 물방울 같은
사랑의 시를 쓰면서
한 알의 밀알이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