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해를 품은 달’의 후속작 ‘더 킹(가제)’에 최근 MBN드라마 ‘왓츠 업’으로 인기몰이 중인 뮤지컬 배우 조정석이 전격 캐스팅되었다. ‘호두까끼 인형’'헤드윅' '스프링어웨이크닝,' '내마음의 풍금'과 연극 '트루웨스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정석은 남한 왕자 이재하역 이승기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를 가르치는 전설의 여자 '1호' 교관 김항아역 하지원에이어 왕실과 왕자의 모든 호위를 담당하는 근위중대장 ‘은시경’역으로 출연이 확정되며, 뮤지컬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본격적으로 지상파 방송으로 안방극장에 선보인다. 또한 이미 6000여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조정석은 그의 서른한 번째 생일을 맞아 대학로 89번가에서 신년회겸 팬사인회를 열고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Q. 반갑다.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스타대열에 합류했는데, 안방데뷔가 늦은 것 같다.
 - 아직 스타는 아니고 항상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게 뮤지컬이든 TV든 연기자로서 좋은 연기를 펼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처음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춤과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학교 축제나 수련회에서는 늘 앞에 서서 춤추는 아이였습니다. 음악에 대한 관심도 많아 합창반에 들어가 반장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부터 취미로 했던 클래식기타를 전공하려고 또 기타에 매진했는데 아쉽게도 두 번이나 대학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게 됩니다. 당시 실의에 빠져 있는 제게 다니던 교회 전도사님께서 연기의 재능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내가 교회의 성극이나 뮤지컬 활동을 하는 모습을 눈 여겨 보시고 연기를 한번 해 볼 것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게 지금껏 이 일을 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하게 되었고, 이후 더욱 연기에 재미와 흥미를 느꼈습니다.

Q.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도 많았을 것 같다.
- 연극이나 뮤지컬을 시작하는 배우들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있습니다. 힘들었던 시절을 열거하면 너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연기하는 캐릭터에 빠져 ‘조정석’이라는 나를 잃고 정체성을 잃었을 때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한 번씩은 했을 것입니다.

Q. 그럼 보람된 일은?
- 그건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함께 하며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가 배우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제 공연을 보고 다시 용기를 내어 배우의 길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어느 남녀 두 분이 저의 공연을 보러 다니다가 눈이 맞았는데 그 두 분이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직접 듣고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아직 스타가 아니라고 했는데, 뮤지컬계에서는 스타가 맞는 것 같다. 수상경력도 많은데, 소개해 달라.
- 2008년 제 14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내마음의 풍금’ 강동수역 남자신인상, 2009년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역 남우조연상, 2010년 제4회 더 뮤지컬어워즈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역 남우조연상 등이 있습니다. 열심히 함께 고생한 분들 덕분에 수상하게 되었고, 그 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데뷔작이었던 뮤지컬 ‘호두까기인형’과 관객분들에게 배우 조정석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뮤지컬 ‘그리스’, 그리고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던 뮤지컬 ‘찰리브라운’, 배우로서 처음으로 러브콜을 받았던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꼭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 ‘헤드윅’, 신인상의 영광을 안겨준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 조연상을 안겨준 뮤지컬 ‘스프링 어위이크닝’, 첫 연극이었던 연극 ‘아일랜드’. 지금 생각하니 출연한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출연한 모든 작품이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Q. 여자 친구는?
- 아직 없습니다. 착한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여자면 좋겠습니다. 좋은 여자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ㅎㅎ

Q. 현재 활동 중인 작품은?
- 지금은 종합편성채널 MBN의 ‘왓츠 업’에서 김병건 역을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중에 개봉 예정인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어린시절 승민(이제훈 분)에게 연애카운슬러를 해주는 가장 친한 친구역을 맡았고. 앞으로 ‘해를 품은 달’의 후속작인 MBC수목드라마 ‘더 킹’에서 은시경 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나 분야, 장르가 있다면?
- 좀 더 연기경력을 쌓고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자베르라는 역할을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분야는 드라마든 영화든 뮤지컬이든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가 있어서 다 좋습니다. 장르는 스릴러물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연기를 하면서 인생철학이 있나?
- ‘노력하는 영재가 오만한 천재를 이긴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노력’이라는 단어가 저에겐 큰 용기와 자심감이 됩니다. 

Q. 특히 존경하는 연기자는?
- 제가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하는 선·후배를 보면 어느 누구든지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어느 배우든 다양한 장점과 특색이 있다. 그래서 제가 그 분들을 존경하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해 달라.
-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한명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 오를 생각입니다. 또한,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서도 배우 조정석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설 것입니다.

	▲ 대학로 89번가에서 신년회겸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조정석

Q. 이번 대학로 89번가에서 이벤트는 어떻게 기획되었는가?
- 2012년 새해를 맞아 신년회겸 팬들과 생일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처음 맞은 팬미팅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 주신 우리 뮤지컬 NO.1 식구들, 소속사인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식구들 이번 행사에 많은 협조를 해주신 대학로 89번가 대표님과 직원분들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리해준 팬 여러분에게 또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꼭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좀 더 팬 분들께 가까이 다가서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짧은 시간동안의 인터뷰 과정 속에서 겸손함과 연기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배우, 최근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무대를 넓히며 왕성할 활동을 선보일 조정석, 2012년 또 다른 스타탄생을 기대해본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