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축산농민들 상당수가 ‘구제역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에 대한 의심신고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 캐슬이엔씨 우종걸대표

지난겨울 전국의 축산농가를 초토화한 사상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다. 안동의 한 축산농가 돼지에서 시작된 구제역 사태는 해를 넘겨 4월 중순까지 약 150일 동안 연인원 200만명과 3조원을 투입한 끝에야 고삐가 잡혔다.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초기 방역 실패를 교훈 삼아 지난 여름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축산환경을 개선했지만 찬바람이 다시 불면서 구제역 의심사례가 잇따라 신고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친환경 전해살균수 제조장치 ‘바이오크린’ 개발
캐슬ENC의 우종걸 대표는 “예측할 수 없는 가축전염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한 방역 기술의 개발”이라며 “가축전염병에 대한 예방 기술은 축산농가는 물론 국가 축산업 안정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국가에서도 가축 전염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존의 소독제와 살포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기존의 예방 기술은 소독약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잔존 소독약품에 의한 환경영향은 국가 전체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된다. 때문에 안정적인 소독시스템과 신뢰성 높은 방역기술을 상시방역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위치한 캐슬ENC는 인공지능 ‘냉·온안개 분무기’를 제조해 축산업 업체들의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며 주목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친환경 전해살균수 제조장치인 ‘바이오크린’을 개발해 또 한 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기분해를 이용한 미산성차아염소산수는 기존의 소독제에 비해 살균, 항균 기능이 월등하며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 또 기존 소독약제로는 작물과 가축에 활용시 유해성 잔류물이 많이 잔류하지만, 차아염소산수는 잔류물이 존재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조류독감, 구제역과 같은 고위험성, 고전염성 질병의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시 소독 및 방역체제에 대해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하고 있으나 지원되는 막대한 자금에 비해 소독제의 효과가 미비할뿐더러 소독약의 잔류물질 및 특성상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축 및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오염을 유발시키지 않는 신종 기능수의 개발과 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비의 개발은 상시 살균·방역의 효율적 이용과 방역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우 대표는 “바이오크린은 원수에 미량의 전해질을 첨가하여 전기분해함으로써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를 생성하고 필요할 때마다 신선한 살균수를 바로 생성하여 공급하는 친환경 전해 살균수 생성기”라면서 “차아염소산은 인체 내의 백혈구가 생성하는 인체 방어를 위한 가장 강력한 살균성분이며 기존 차아염소산나트륨수(락스)보다 살균력이 약 80배 우수하며 인간 및 가축에게 매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상 조건 두루 갖춘 살균수 제조장치 ‘바이오크린’
우종걸 대표는 “살균·소독제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시장에서 살균력 뿐 아니라 안전성, 편리성, 경제성을 고루 갖춘 제조장치의 필요성을 수렴한 친환경 살균수 제조장치의 개발이 절실했다”며 바이오크린의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에 캐슬ENC는 ▲소독효과가 신속하고 강력할 것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모든 범위의 항균력을 가질 것 ▲내성균이 생성되지 않을 것 ▲단백질에 의해 불활화되지 않을 것 ▲독성이 없고 안전할 것 ▲생체조직을 변색 또는 부식시키지 않을 것 ▲직접작용 혹은 간접작용에 의해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 ▲냄새가 없어야 하며 탈취작용이 있을 것 ▲사용하기에 간편하고 경제적이어야 할 것 ▲미세 안개분무로 분사해도 노즐막힘이 없을 것 등 이상조건을 두루 갖춘 살균수 제조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바이오크린이다. 바이오크린으로 제조하는 미산성 전해수는 현재 축산농가 방역, 병원 의료기구 살균, 과일·야채 세척에 쓰이는 등 적용범위가 넓다. 우종걸 대표는 “최근 이노비즈, 벤처기업 인증 등을 받아 산학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의 축산 환경에 부합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