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88%의 보급률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보급률을 기록했다.

황인상 기자 his@

스마트폰 사용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약 3시간이며 그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리에 앉아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길을 걸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고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화장실에 갈 때도 손에서 놓지 않는다.

TPS 커버글라스 열전사 인쇄 신공법 개발
㈜지디테크놀러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지디테크놀러지는 터치스크린 패널(Touch Screen Panel·이하 TSP) 커버글라스 열전사 인쇄기술 및 사파이어글라스 가공 업체다. 최근 지디테크놀러지는 TSP 강화유리에 열전사 인쇄 신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모경섭 대표

모경섭 ㈜지디테크놀러지 대표는 “기존 실크스크린 인쇄 또는 데코필름 인쇄가 가진 불량률 60%를 불량률 0%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열전사 공법이라는 신공법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엄격한 TSP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양산화를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디테크놀러지가 선보인 열전사 인쇄공법은 이형 처리된 PET 필름면에 인쇄된 인쇄층을 글라스 면에 전사하는 방법이다. 전사란 말 그대로 사진이나 이미지를 다른 물체에 옮기는 작업으로, 열전사 인쇄 신공법은 필름에 이미지를 인쇄한 뒤, 다시 필름을 글라스(유리)면에 압착시킨 후 열과 압력을 가하면 이미지만 유리에 옮겨 붙게 되고, 필름만 떨어져나간다.

반면 기존의 방법인 직접 인쇄와 데코 필름 부착 방식의 장점들은 취하고 높은 불량발생률, 시인성과 두께 문제 등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현재 기존의 방법인 TSP 커버글라스인 강화글라스에 직접 인쇄를 하거나 PET 필름을 부착해 만드는 기존의 인쇄방식은 40%에 달하며, 이 중 인쇄 불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다. 이에 그동안 스마트폰 제조사나 협력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열전사 인쇄 공법을 연구 개발했지만 실제 상용화에는 모두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디테크놀러지가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불량률 제로’라는 신기원을 열게 된 것이다. 현재는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도 지디테크놀러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경섭 대표는 “전사 필름에 미리 인쇄한 뒤 필름과 윈도우 글라스 면에 열과 압력을 가해 인쇄층만 유리에 옮겨 붙게 하고 필름은 제거한다”면서 “이를 적용하면 TSP 두께를 최소화하고 ITO 패턴 접합 시 기포 불량을 제거할 수 있으며, 인쇄 불량률을 제로화해 20% 이상 인쇄비용과 글라스 재생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립 초기부터 R&D에 아낌없이 투자
모경섭 대표는 “기술개발에 있어선 ‘기본’이 중요하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하더라도 문책을 하지 않지만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고 말한다. 창립 초기부터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지디테크놀러지 모경섭 대표는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화, 대형화를 실현한 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외국투자를 위해 충북도청과 MOU도 체결했다. 모 대표는 “열전사 인쇄 신공법을 토대로 중국이나 국외로 넘어갔던 기업들을 다시 국내로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이 선점한 TSP 원천기술력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혁신기술을 개발해낸 지디테크놀러지. 모 대표는 “‘지디테크놀러지’의 모토는 한마디로 ‘인류를 위한 기술혁신’이다”면서 “이를 위해 특히 ‘인간’을 중시한다. 인간은 곧 기술력이기도 하다. 경영철학 역시 ‘인간중심, 사람우선주의’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제일, 고객 만족을 모토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모경섭 대표. 그는 “고부가가치, 글로벌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