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지식, 기술과 정보 및 우수인적자원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지식기반사회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우수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학정원의 41.5%를 차지하는 전문대학생들이 자기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할 지식창출과 우수인력 양성의 전문대학 교육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 함봉수 교수

최근 수원과학대학 항공관광학과의 함봉수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함 교수는 대학에서 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의 요구 목표를 교육 목표로 설정하여, 교육 목표인 "밝고 명랑하고 건강하며 적극적이고 지적인 서비스 인" 학생으로 변화시키는 혁신 교육방법을 개발ㆍ운영하고 있다. 함교수는 열악한 여건과 환경에서도 모든 좋은 조건을 갖춘 대기업을 이겨내는 Idea 개발로 성공하는 중소기업 CEO 경영철학과 발상으로 4년제 대학생들을 이기는 취업경쟁력이 강한 학생들로 개조하고 있다.

고객(기업)이 만족하는 인재로 변화시키는 교육 혁신 26개 프로그램 개발
“대학은 기업과 사회수요에 적합한 인재를 배출해야 하고 산업체에 쓰일 인재양성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도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함봉수 교수. 그는 학과생들을 기업이 만족하는 인재로 변화시키는 혁신 교육방법들을 직접 개발하고, '할 수 없다'는 담당교수와 학생들을 설득하고 교육과 훈련을 시켜, 고등교육기관 중 수원과학대학 항공관광과를 대기업에 최다 취업하는 학과로 이끌었다. 기계공학, 경영학, 관광학 학문을 융합하고 대기업에서 27년간 근무한 후 대학으로 옮긴 함 교수의 지식과 지혜를 중심으로 지난 16년간 항공관광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관광학과 학과장으로 부임했던 함 교수는 학생 자신이 자기혁신의 주체가 되어 자기개발을 하게 하였다.
가장 먼저 자신의 문제점과 목표를 인식하게 하고, 목표와 자신과의 수준차이를 해소하고, 활동결과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3단계를 거쳐 기업이 탐내는 인재로 변화시키는 인성 개발과 현장 교육을 하는 고객 만족 교육 혁신 26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서비스 교육만 받던 학생들이 기업의 생리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경영학도 가르치기 시작했다. 다양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실제로 항공관광학과는 학생 수가 대규모 임에도, 교육과학기술부주관 한국교육개발원 2008년 고등교육기관 대기업취업자 조사에서 대학원ㆍ대학ㆍ전문대 보다 260-470% 높은 36.1% 취업률을 보이며 새로 개발한 혁신프로그램의 가시적 성과를 드러냈다. 취업률도 취업률이지만 항공사 승무원, 호텔리어 등 서비스직 채용에서 4년제 대학 졸업생과 경쟁해야 하는 학과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매 강의 시작과 종료 시에 전 학생이 교육목표를 복창하여 의식화 하고, 수업시간마다 발표식교육 방식을 도입해 ‘교실교육을 실전처럼, 실전을 교실교육처럼’ 준비할 수 있게 했다. 1995년 1기 졸업생을 낼 때만 해도 40명이던 항공관광과는 이제 200 명을 모집하는 인기학과가 되었다. 또 내로라하는 서비스 기업 취업자 중 20~30%가 수원과학대 항공관광과 학생들이다. 함봉수 교수는 “현재 국내 전문대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은 ‘학생 확보 문제’, ‘재정 확보 문제’, ‘국제경쟁력 확보 문제’ 등이 대표적”이라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 같은 문제점 외에 더 큰 문제는 바로 이를 해결하고 개혁해나갈 대학관련 구성원들, 즉 전문대학인(재단, 대학총장, 행정처장, 교직원, 교수, 학생)들이 문제의 근원을 바로 알고 반드시 해결하려는 ‘의욕’과 ‘열정’의 결여” 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생존혁신 활동을 일상화 하는 것에 비해 대학은 지금까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대학인들은 환경변화에 혁신적으로 대비치 못하고 기득권만 지키며 안일하게 자신의 업무와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해 지금까지 방만한 경영과 교육을 해왔다는 것. 함 교수는 “다양화된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교육 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은 사회적 수요가 있는 분야의 인력을 적기에 양성하는 실무 중심의 직업 교육과, 졸업 즉시 현업에 투입 가능한 실천적 인력의 양성을 담당해왔다” 면서 “이 같은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는 외형만 키우는 시설 투자나 입사하면 다시 배워야 하는 기술교육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성 교육에 좀 더 치중하고, 기업이 고객을 바라보는 관점의 내/외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함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기업이 탐내는 혁신 인재들"과 "현장에서 건져 올린 전문대학 자기 혁신" 책을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께 읽게 하여 전문대학과 학과교육 그리고 취업할 기업들을 알게 하였다. 학생들에게는 인재가 되기 위한 각오를 학부모께는 인생경험과 지혜로 자녀지도 할 독후감을 제출케 하여 자료집을 만들어 각 가정에 배포하였다. 학부모들은  199명의 타 학생과 학부모의 자녀교육을 참고하면서 학생지도에 동참하여 8개월 만에 토익성적 우수자를 1-2년 전 보다 200-350% 증가하는 혁신적 "학부모멘토링"을 개발하였다. 
  기업에서의 다양한 혁신 추진 경험을 학과교육에 접목, 가시적 성과 거둬
인하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함봉수 교수는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하고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했다. 27년여의 기업 활동을 거친 이후 학교로 적을 옮긴 그는 수원과학대학 항공관광과학과장, 사회과학부장을 역임하였다. 기업 활동 당시 함 교수는 삼성그룹의 모기업이던 제일제당에서 25년간 근무하면서 전사적 품질관리를 주도하여 품질경영 대상 수상에 기여했으며, 생산관리의 IE기법과 설비보전활동인 TPM 기법을 도입, 정착시켜 생산혁신상과 종합설비 최우수상 수상을 이끌어냈다. 또한 국내 최초로 CMS(기업의 은행활용 자금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무합리화(사무직 업무혁신)를 추진하였으며 그룹계열사 가운데서 가장 먼저 고객만족경영체제를 구축하였다. 이 후 국내 최초의 공채 임원으로 대웅제약 기획, 인사담당 상무로 초빙되어 2년여 동안 장기 경영계획 수립과 경영진 및 간부들의 의식전환과 혁신정착을 주도해온 그는 한국능률협회 품질경영 전문위원과 국가품질경영 대상 표준화 심사위원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수원과학대학 항공관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함봉수 교수는 “전문대학이 미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객만족경영을 도입해 각 조직의 고객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을 만족시켜 대학경쟁력을 키우고 당면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산업체의 요구 수준이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어 실현이 쉽지 않을지라도 고객만족경영 이념에 따라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산업체의 요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그 수준과 현재 학생들의 수준 간에 발생하는 갭을 극복할 교육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전문 대학인이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함교수의 혁신교육 사례가 반드시 다른 대학이나 전문대학, 학과 운영 방향과 일치 할 수는 없을지라도 혁신교육 원리는 모든 대학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