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의 VR 시장 규모는 67억 달러(한화 약 7조8,684억원)가 될 것이고, 향후 5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2020년에 이르러서는 700억 달러(한화 약 82조2,08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가 발표됐다.

황인상 기자 his@

트렌스포스에 의하면 2020년에 이르러 전체 700억 달러에 달할 VR 시장 규모 중 HMD와 같은 VR 기기의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200억 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 500억 달러는 ‘소프트웨어’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VR의 시장의 성장을 확인할 수 없지만, 오큘러스와 소니, 밸브와 HTC가 빠르면 2016년 안에 그들의 VR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내년에는 충분히 6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기술력 갖춘 VR콘텐츠 산업의 강소기업

▲ 황대실 대표

최근 VR콘텐츠 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직원이 50명의 작은 게임회사지만 업계에선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소문난 강소기업이다. 설립 이후 아케이드 슈팅게임과 닌텐도DS ‘마법천자문 DS’, 모바일게임 ‘보글보글 for Kakao’, Wii소프트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 등 각 분야 총 54개 타이틀의 게임을 개발 론칭한 스코넥은 최근 국내 최초의 상용 VR 게임 ‘모탈블리츠VR’을 출시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황대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14년 오큘러스와 계약을 하고 모탈블리츠VR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VR용 건슈팅 게임인 모탈블리츠VR은 ‘프로브 시스템’이라는 자체 기술로 현실감, 몰입도를 향상시키고, 멀미 등 VR 게임 특유의 부작용을 확 줄였다”고 설명했다. VR게임은 기기(스마트폰과 HMD)와 콘텐츠를 연동하는 기술과 현실감을 높이는 연출 기술이 핵심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스코넥은 오큘러스 관련 SDK(Software Development Kit)에 최적화 기술은 물론, 기획면에서 유저가 VR기기를 접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완할 노하우도 확보해놓았다. 지난해 3월 국내 VR 콘텐츠 중 유일하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2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삼성 부스에 전시된 바 있는 모탈블리츠VR은 복잡한 VR 환경을 제대로 구현해낸 기술력으로 세계 각국 기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벡스코 개최된 지스타2015 현장 전시에서 게임을 체험하는 유저들 외에도 대기하는 유저들이 발생하면서 대기 가이드라인까지 설치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 부스 역사상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도전 시작
최근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게임 개발과 VR 전용 콘텐츠 개발을 강화하며,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시뮬레이터VR 및 어트렉션VR등 가상현실을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분야의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새로운 영역인 VR 콘텐츠 개발을 선도적으로 시작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게임 콘텐츠인 모탈블리츠VR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에 최근 광고업체와 영화사 등에서 콘텐츠 제작에 관련 VR 관련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러브콜이 급증하는 중이다.

황대실 대표는 “코카콜라사의 환타 관련 VR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기업들과 광고 관련 개발을 추가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모탈블리츠에 이어 대형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아이돌 유니버스’라는 VR게임도 개발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코넥은 영화와 광고 콘텐츠 개발은 물론, 차후 교육 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라며 “앞으로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VR 콘텐츠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VR산업의 발전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소니, 오큘러스, 밸브, HTC와 같은 대형기업 뿐 아니라, 독립 개발자가 생산해내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VR 시장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 최근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게임 개발과 VR 전용 콘텐츠 개발을 강화하며,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