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학/인물탐방>
현대의 문화 코드는 당연히 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이다. 돈과 명예를 위해 앞만 보고 살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다. 웰빙문화는 이제 범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었고 한국 기업 역시 마케팅의 새로운 키워드로 웰빙을 주목하고 있다.

▲ 서울풍수아카데미 김규순원장.

동양의 지리관인 풍수지리가 훌륭한 웰빙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수지리는 과거나 현재나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건설업체들 사이에서 명당이라는 개념을 분양 전략에 이용하는 풍수지리 마케팅이 웰빙 아파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서울풍수아카데미의 김규순 원장은 “삭막한 아파트에도 친환경적인 요소인 풍수를 가미한다면 채광과 통풍이 좋아지고 공간 이용, 색조 배합이 조화로워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김규순 원장은 “풍수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에서 출발한 학문이다. 인간은 자연의 변덕을 알아내기 어려우므로 어떠한 자연의 변화에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려 한 것이 바로 풍수학”이라면서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풍수학은 국가의 권력기관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조선시대에 풍수는 왕의 직할 기관에 소속되어 있었고 영의정이 팀장으로 있었다.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자연에 적응하고자 한 인간의 지대한 관심이 풍수학이었다. 풍수학은 바로 국가의 경쟁력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이러한 풍수지리 마케팅을 산업계에서도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디지탈프라자는 김규순 원장을 고문으로 영입, 신점포개발과 내부 인테리어와 상품 배치 등에 관련된 자문을 제공한 경력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김규순 원장을 초청해 강연과 컨설팅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인기상승과 더불어 풍수 전문인으로 널리 알려져 명문가에서도 그에게 상담을 받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풍수학을 풍부한 학문으로 만들기 위해 단지 술수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론 이외에도 역사학적이고 철학적, 또는 풍수미학적으로 접근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원장은 “고문헌학, 발굴학, 의학, 유전공학, 건축학, 지질학, 지구물리학, 물리학, 방위학 등 관련되는 여러 학문분야와 교류하면서 우리 전통콘텐츠를 더욱 살찌우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전통 풍수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의 조상숭배 사상이 우리의 생활에 끼친 영향을 파악하기 힘들고, 전통 고택의 구조적인 부분에서도 밑바탕을 이해하기 힘들며 역사적으로 민중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풍수학의 역할과 작용을 이해하기도 힘들어진다.

▲ 풍수는 자리잡기 또는 공간배치를 가장 합당하게 하는 술법이다. 자리잡기를 잘하는사람은 성공의 문턱으로 다가가는 데 휠씬 유리하며, 현대생활의 약방감초이다. 이러한 공간개발과 공간배치를 풍수마케팅이라고 한다.

서울풍수아카데미에서는 풍수강의와 더블어 민간자격증(등록번호 2009-1046호)도 발급하는 등 풍수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제 풍수학계가 합심하여 다른 학문분야와 공동 연구를 이끌어내야 하며 이에 정부의 협조도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NM  홈페이지 www.location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