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가지 못할 곳이다. 그 거리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별빛은 눈에 닿아 존재라도 알리지만 태울 것도 없는 몸뚱이는 별에 신호를 보낼 도리가 없다. 늘 고개를 들어 별을 보지만 그 마음은 짝사랑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 꿈을 그리는 화가,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빛의 화가’ 고빈.

최근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며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의 입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고빈(KOBEIN)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온 작가 고빈씨가 국내에서 전시회를 연다. 고 작가는 상명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8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해외를 돌며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려온 작가 고빈씨는 오는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갤러리 케레스타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종로구 인사동의 이형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 그녀는 대자연 우주의 신비를 빛으로 표현한 ‘별 시리즈’를 선보여 그림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과 감동을 끌어내 ‘빛의 화가’라 불리는 고빈작가. 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찾은 그림 애호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작가 고빈씨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별 시리즈’는 작가 내면으로부터 끓어오르는 무한한 상상력을 캔버스 위에 그대로 수놓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만의 심미적인 세계를 재미있게 구성했다.

그는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을 대자연 우주로 표현한 것”이라며 그림을 통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내려놓음’을 일러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 작가는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림으로 표현했다”면서 “별은 영웅이나 대중인기인 등 스타를 뜻하기도 하며,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사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우리의 삶도 그러하길 바라듯 스타를 꿈꾼다”며 수많은 소재 가운데 ‘별’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자칫 잘못하면 유치해질 수도 있는 소재가 ‘별’이지만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신비스런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어린 시절 창밖에 펼쳐진 겨울밤 풍경을 추억하며 그렸다는 고 작가는 “창밖 너머로 반짝이는 흰 눈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의 형상을 잊을 수 없었다”면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때 광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꿈을 그리는 화가,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빛의 화가’ 고빈. 국내 미술계의 신예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그가 또 앞으로 어떠한 도전으로 한국 화단을 놀라게 할 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