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최근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고부가가치 대규모 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한국 건설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공공사업성에서 발주한 미화 총 11억3000만 달러(원화 약 1조3918억 원) 규모의 부비안 항만공사 1단계 공사를 수주,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을 현대건설이 추진하게 됨에 해외 인프라 구축 분야 진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 내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김중겸 사장은 부비안 항만공사 1단계 공사 계약식에서 “쿠웨이트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현대건설의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 내에 최고의 품질로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7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열린‘부비안 항만 1단계 공사’계약식에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파델 사파 알리 사파 공공사업성 장관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올 수주 120억 달러 무난할 듯

현대건설은 올해들어 대형 원전, 석유화학시설 건축공사에 이어 항만공사까지 수주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부비안 항만공사를 비롯해 7월 현재 해외에서 약 62억 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 수주실적 45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20억 달러 이상의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3월 초 싱가포르에서 1억 2600만 달러 규모의 콘도미니엄 신축공사와 함께 중국에서 2600만 달러 규모의 하이닉스공장 개조공사 등 2건의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CDL(City Development Limited)의 자회사(Hong Realty Private)에서 발주한 파시르 리스(Pasir Ris) 콘도미니엄2 신축공사는 지상 12~15층 콘도 8개동(642가구)을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32개 월로 예정돼 있다. 또 4월에는 카타르 도하랜드(Doha Land)에서 발주한 총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하트 오브 도하(Heart of Doha) 복합개발사업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중동·동남아지역서 선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