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꺾이면, 꿈도 꺾인다”는 말이 있다. 허리는 삶의 중심이다. 허리가 꺾이면 일상도 흔들리며, 때로는 꿈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허리 통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고, 때로는 꿈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허리디스크는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허리디스크에 더욱 취약하다.

▲ 김선환 대표

인체공학적 설계로 의자병 예방하는 ‘하라체어’
하루의 상당 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허리 건강을 위해 올바른 의자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가 의자에 앉았을 때 엉덩이뼈(좌골결절)과 항문, 생식기 등이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현대인들은 허리통증, 전립선, 항문질환 등 다양한 의자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하라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하라테크가 선보인 하라체어는 의자에 앉았을 때 한 곳에 집중되는 하중을 양쪽으로 분산하여 현대인들의 내·외과적인 의자병 문제를 예방하는 제품이다. 김선환 (주)하라테크 대표는 “골반 보호용 의자로 만들어진 하라체어는 두 개의 좌면 후측이 하방으로 이동하면서 착석자에게 더 안락감을 제공하고 동시에 등받이에 더욱 밀착되도록 도와주어 바른 자세를 유도한다”면서 “엉덩이(좌골결절부)에 집중되던 압력이 분산됨으로써 장시간 착석시에도 꼬리뼈가 배기는 느낌이 없어질 뿐 아니라 허리에 편안함을 제공하고, 낮아진 압력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대표적인 의자병인 치질, 전립선문제의 예방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의자가 당신을 죽이고 있다.

제임스 레바인- GET UP) 실제로 일반적인 의자는 요추받이 제품이 존재하나,  좌면이 평평하여 착석시 요추받이에 밀려 엉덩이 부위가 앞쪽으로 전진되며, 결과적으로 요추받이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반면 하라체어는 착석시 착석자의 몸무게에 의해 좌면의 후측이 하방으로 이동하며 착석자에게 안락감을 제공하며, 동시에 알파각을 유도하면서 바른 요추각을 만들어낸다. (정부조달우수제품 등록 2022~현재)  하라체어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과제로 개발된 하라체어는 국내 및 해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중 틸트 구조를 채택한 것은 물론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컬러 적용이 가능하며, 부품별로 분리로 운반이 용이하고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동·서양인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큰 하중을 지탱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은 물론, 좌판과 등판의 분리로 착석감과 안락감, 편안함, 통기성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원·부자재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으며 수출용으로는 분해 조립이 간편하고 부품별 교체 및 A/S가 용이하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하라체어는 특허등록(특허 10-2095527호)을 완료했으며, 현재 일본 뿐 아니라 독일, 미국, 러시아, 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김선환 대표는 “하라체어는 초창기에 개발목적과 달리 일반소비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고 매출이 저조하여 회사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시장으로 진출하였고, 일본인들은 하라체어의 개발목적을 잘 이해하였고 이를 수용하여 많은 구매를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태국을 교두보로 독일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부연했다.

독보적 기술력 바탕으로 IT 융합한 스마트 시트 개발에 총력
현재 김선환 대표는 헬스바이오정보산업이 하라테크의 미래사업 분야라고 판단하고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앞서 하라테크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체신호 감지기능 및 능동형 액츄에이터 구동회로를 포함한 스마트 시트 개발’이라는 정부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의자에 앉았을 때 하라테크의 분리좌면이 움직이는 각도를 센서로 측정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과제로, 이를 활용하여 골반의 뒤틀림 정도를 수치화하여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병원에서 하나의 의료자료로써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와 관련하여 현재는 센서를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지속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감지용 센서를 포함해 측정된 생체신호 및 데이터를 활용하여 외부 환경변화를 스스로 인지하고, 내장된 혹은 외부의 엑츄에이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IT 융합형 스마트 Sheet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

김선환 대표는 “하라체어와 IOT 기술을 결합하여 2017년 스마트체어를 정부과제(100억)로 개발하였으나 정부가 바뀌며 중단되었는데 이것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출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생체신호 모니터링 및 생체리듬 조절, 자세보정 및 감성기반 서비스 제공 등 기존 의자와 달리 사용자 정보를 통해 생리적, 물리적 보완이 가능하도록 한 IT융합 Smart Seat로서 사용자 정보 및 DB와 관련 앱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스마트 하라체어를 좀더 혁신적으로 개발하여 자동차 및 항공기 의자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는 김 대표는 “IOT를 장착한 스마트체어는 미래 우리산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 하라체어가 스마트체어의 선두에 서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