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 오랜 시간 앉아 틀어진 자세로 일하고 잠시 쉬는 동안에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등 자세 불량과 운동 부족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움직임이 적어질수록 인체의 기능이 퇴화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정아 기자 lja@

오늘날 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성인병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운동부족에서 온다는 것이 의학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근 연구결과는 곧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하지만 마냥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2024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 헬스케어 부문’ 수상
홍기준 (주)짐프렌드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짐프렌드는 지난해 4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후 6월에 법인 설립을 마친 스포츠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최근 짐프렌드는 자사 플랫폼인 ‘짐프렌드’를 선보여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용자가 스포츠와 피트니스 수업을 쉽게 예약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인 짐프렌드는 현대인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접근성을 높여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짐프렌드는 자사 공동 창업자인 박지원 제품총괄책임자(CPO)가 스포츠·피트니스 플랫폼의 우수성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헬스케어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박지원 CPO는 "이번 수상은 짐프렌드 팀 전체의 노력의 결실이고 운동 구매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홍기준 대표

홍기준 (주)짐프렌드 대표는 “스포츠센터 정기권을 구매하고도 꾸준히 운동하러 가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을 고려한 스포츠 원데이 클래스 공동 구매 서비스”라고 설명하며 “여러 이유로 꾸준히 운동을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기본적인 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운동 정기권을 끊고 두세 번 다니다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홍 대표는 헬스나 복싱, 필라테스, 요가, 골프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뭔지 알고 싶은 이용자가 원데이로 먼저 입문해 혼자는 물론 주변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짐프렌드를 론칭했다. 창업에 앞서 그는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자 천 곳이 넘는 스포츠 센터를 찾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통해 점주 혹은 트레이너들이 필요로 하는 것, 짐프렌드 플랫폼의 소비자가 될 운동을 하고 있거나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가진 애로사항 등을 파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현대인들이 일주일에 운동을 나가는 날이 평균 하루 정도에 그친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일상에 바쁜 그들을 집 밖의 체육관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고민한 끝에 지금의 ‘짐프렌드’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짐프렌드’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는 하고 싶은 운동을 하고 싶을 때만 하거나 평소 선호하지 않는 운동에도 도전해보는 기회를 얻게 되고, 스포츠센터에서 짐프렌드 플랫폼을 운용하면 잠재적인 정회원 확보가 용이해져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 또한 트레이너들은 소속된 센터가 아니더라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수업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1석3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홍기준 대표는 “플랫폼에 등록된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다시 말해 오늘은 복싱을 배우고 내일은 필라테스를 즐기는 형식으로 운동 구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자 한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지속적인 성장 도모하고자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설립 이후 지식재산(IP) 디딤돌 프로그램 선정, 과학벨트지원사업 선정, 골목창업경진대회 선정, ‘2024 4IR 어워즈’ 스타트업 부문 대상 수상 등 스포츠 플랫폼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은 짐프렌드는 최근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스포츠 스타트업 상호 확장을 목표로 다양한 스타트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 혁신을 위한 도약을 목표로 각 스타트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말달리자’, ‘프로피티’와 함께 스포츠 스타트업 연합인 ‘액티브엑스’도 출범했다. 또한 한양대학교 ERICA 경기 청년맞춤형라이프케어 청년사업단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상호 운영에 필요한 정보 및 컨설팅 제공 ▲사회서비스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 추가 확보 등 청년의 신체 건강 증진과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함이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베트남 최대 창업박람회인 ‘테크페스트 베트남 2024’에서 현지 AI(인공지능) 컨설팅 및 광고 선도 기업 ‘ADT 그룹’, VR(가상현실) 솔루션 전문기업 ‘VR360’, 물리치료 기술 기업 ‘THUONGNAM’과도 MOU를 체결했다. 특히 짐프렌드는 베트남 기업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과도 MOU를 맺으며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국내 스포츠 헬스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홍기준 대표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AI, VR, 재활 기술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 개발을 통해 기술 기반의 스포츠 그룹 클래스 플랫폼을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짐프렌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과 행복한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면서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여행객들이 그 나라의 전통 스포츠나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 상품과 연계해보고 싶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업계 분들과 협업하며 성장 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데카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업 초기에 비전과 열정으로 하나 되어 무보수로 치열하게 함께해 준 팀원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