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유엔 기준인 ‘초고령사회’에 사상 처음으로 진입한 것이다. 당초 초고령사회는 2025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면서 2024년을 넘기기 전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한국 사회의 고령화는 유례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추세가 가파른 것으로 알려진 일본조차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10년이 소요됐다. 네덜란드 17년, 이탈리아 20년, 프랑스 29년, 스페인 30년, 덴마크 42년 등 고령사회를 먼저 경험한 유럽의 주요국들은 수십 년간 초고령사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은 이 기간이 7년 4개월에 불과하다. 

운동에 재미 더한 노인 단체운동 프로그램 ‘시니핏’
최진석 (주)튼튼한거북이 대표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튼튼한거북이는 의학/스포츠융합과학/체육교육학/인공지능학 등을 전공한 청년들이 주축이 된 시니어 종합 운동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으로, 한국노인단체운동전문가협회(SGEE)를 설립하여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2024 안산 스타트업 청년창업경진대회 우수상 포함, 여러 차례 창업 관련 대회서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한 최진석 대표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는 노인 단체운동 프로그램인 ‘시니핏’ 개발은 물론 낙상 방지를 위한 하지 특화 운동 교구의 자체 개발, 노인단체 운동 전문가를 양성하여 노인복지시설로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진석 대표

한국노인단체운동전문가협회가 선보인 ‘시니핏’은 사회복지사들과 어르신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노인 단체 운동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해 근골격계와 심혈관계, 뇌신경계, 소화계 등 의학을 기반으로 한 4가지 테마로 근력운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태권도, 복싱 등을 활용해 스포츠 학습, 스포츠 실습, 인지향상 기합게임, 노래스포츠 체조 등 새로운 스포츠 접근을 통해 운동에 재미를 더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학 기반 테마에 맞게 4가지 교구를 활용하여 운동의 강도를 맞춤으로 조절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최진석 대표는 “현재 하체 운동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시니어 전용 힙스밴드’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면서 “강도조절, 분리형이 탑재되고 나이에 맞게 강도조절을 할 수 있는 하지 운동 교구다인 ‘시니어 전용 힙스밴드는 올 1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국노인단체운동전문가협회의 활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노인단체운동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노인 운동 강사가 될 수 있는 Basic 교육, 실습과 센터 연계까지 책임지는 심화교육과정, 노인단체운동 전문가 과정의 무료 세미나도 함께 운영한다. 최 대표는 “협회의 BASIC 교육과 심화과정인 EXPERT 교육을 수료하면 시니핏과 MOU를 맺은 노인복지시설에서 시니핏 프로그램을 활용한 SEGG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봉구 데이케어센터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
천만 노인 인구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인을 위한 스포츠 환경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노인이 스포츠를 선택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은 신체적·정신적 기능의 쇠퇴를 경험하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장애 유병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주변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 현재 ‘시니핏’ 노인 운동 프로그램은 도봉구 소재 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고령 친화 서비스 시장 점유율 1%를 목표로 삼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AI를 활용하여 노인 신체 분석 및 운동법 연계 APP을 개발 중이다. 이 APP을 바탕으로 노인 운동 지도사들을 모아, 노인 및 복지시설에게 연계하여 노인 운동의 활성화를 이끌려고 한다”면서 “오프라인 시니어종합운동서비스센터와 실버타운 건립의 꿈을 이루고 시니어 서비스 분야 전문가로 우뚝 서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