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지하철 이용객 치료비로 약 24억 원(2,756건)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호 서울시의회 의원(교통위·국민의힘·서대문2)은 2024년도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철 운영 역사와 열차 이용 중 부상 사례를 언급한 후 사고예방에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5년 9개월간 치료비를 지급한 사고 건수는 2019년 550건, 2020년 385건, 2021년 394건, 2022년 478건, 지난해 571건에 이어 올해 9월까지 378건으로 확인됐다.

치료비는 총 23억 9,437만 원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도시철도 이용 고객수가 감소하기 이전인 2019년 5억 984만 원에서 연도별 감소하다가 지난해 5억 4,508만 원으로 다시 증가, 올해의 경우 지난 9월 14일 기준 2억 841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건 중 62건이 현재 소송 중이거나 손해사정을 의뢰한 상태로 지급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중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 노선은 4호선으로 463건, 5호선 420건, 7호선 378번 등이며 가장 적게 일어난 노선은 8호선 71번으로 나타났다.

276개 역사 중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 역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호선) 65번, 신도림역(2호선) 50번 등으로 주요 사고 원인은 승차장 발 빠짐이나 승하차 중 출입문에 끼임 등인 것으로 확인 됐다.

사고 나이로는 70대 이상이 69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42건, 30대 414건 순으로 발생했다.

문성호 시의원은 “공사가 관리하는 사고 건수는 치료비를 지급한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이외 크고 작은 승객 부상이 많았을 것”이라며 “노선·역사·나이별 사고건수와 사고내용을 파악할 수 있음에도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매해 치료비로 수억 원이 나가는 만큼 이를 사고 예방에 투자해 서울시민이 더욱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