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는 계층 간의 대립과 경제양극화로 인한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우리의 역사적 현실은 그 어느 때 보다 생명존엄의 회복과 사회 화합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kja@

기부와 나눔은 다양한 계층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며 사회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이다. 기부는 일부 계층만 참여하는 영역이 아니고 누구나 가능하다. 재능이든, 선한 의지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하나의 문화가 돼야 한다. 

▲ 심문택 이사장

우리사회의 다양한 소외 계층에 희망과 사랑을 나누다
심문택 (사)희망나눔동행 이사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심문택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참 봉사인이다. 그가 지난 2009년 설립한 희망나눔봉행은 독거노인, 무연고자, 다문화가정, 저장강박증 세대 등 다양한 소외 계층에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단체다. 심문택 (사)희망나눔동행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이나 다문화 가족, 독거노인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소소한 희망의 샘터인 희망나눔동행은 현재 재가 방문, 지역아동센터 활동, 무연고 장례지원 서비스, 합동위령제(현재 591명), 무연고 독거노인 돌봄, 울산중구가족센터 위탁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렇게 희망나눔동행을 통해 도움을 받은 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는 점이다.

심문택 이사장은 “이는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삶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파급 효과까지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문택 이사장은 무연고 장례지원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20년 3,136명, 2021년 3,603명, 2022년 4,842명, 2023년 5,415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 대비 2023년에는 1.7배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도 3,613명에 달했다. 이에 희망나눔동행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사회적으로 소외된 무연고 어르신들이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의 차원에서 임종에서 입관, 출관, 화장장 봉안실 안치까지 수행해주는 무연고 장례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심 이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에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 ‘유품관리사’ 자격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독거노인, 무연고 장례서비스 지원을 위한 인력 양성과 청소 및 방약에 필요한 고령자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심문택 이사장은 “무연고 장례지원 서비스는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무연고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큰 파급 효과를 가져와 기여도 면에서도 큰 몫을 한다”면서 “독거노인들이 많아지는 환경에서 무연고자 장례지원 서비스에 대한 조례가 조속히 제정되어 전국적으로 공영서비스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40여 년간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활동 실천해온 참 봉사인
심문택 이사장은 월남전에 참전했던 국가유공자다. 지난 40여 년간 청소년 선도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참 봉사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상이등급을 받아 국가유공자로 제대했다. 이후 직장생활에서 모은 돈으로 운송회사를 설립, 사업을 하는 중에도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과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및 생활비를 꾸준히 지원하며 사회의 귀감이 된 그는 봉사하는 이들과 함께 단체의 순수 예산과 회원 회비, 후원금만으로 운영하는 희망나눔동행을 설립,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심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사회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인식과 지원이 부족하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사회가 이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이 아직은 인색하다는 것이다”면서 “때문에 조금 더 나은 지원 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바람은 희망나눔동행 가족뿐만 아니라, 제가 참여하고 있는 다른 봉사단체 회원들에도 열심히 전파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저 개인적으로도 큰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회적 인식 변화 한 축에 제가 서있다는 것에 또 다른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희망나눔재단을 포함한 모든 봉사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소외된 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심문택 이사장은 “특히 무연고 어르신들의 마지막 길을 사랑의 정으로 보내드리고, 다문화 가정과 저장강박증 세대를 포함한 모든 우리 이웃들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서로 돕고 함께하는 공동체로 발전하는 데 제 몫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