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 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연애, 결혼, 내 집 마련 등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세대를 ‘N포세대’라 지칭한다. 처음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3포 세대로 명명하기 시작했던 용어가 시대가 흐름에 따라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무한한 수를 상징하는 N포세대로 변모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오늘날 우리 사회는 경제적인 침체와 고용불안, 청년실업이 지속되면서 “나는 해도 안 돼!”라거나 “글쎄,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이미 시작부터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요즘에 이런 생각들을 가진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총력 기울여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는 시대 상황이나 각 국가의 문화, 학교 교육을 받는 사람의 이상에 따라 무수하게 해석될 수 있으며, 인간의 목표는 출신 배경이나 삶의 행로에 의해 굴절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한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자율적 인지작용이 발달하여 자신의 환경을 직시했을 때, 운이 좋아 재벌의 자녀로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환경을 인지했을 때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비록 지능이나 능력의 차이가 없고 어떤 경우에는 빈곤 가정의 아이들이 천재와 같은 명석한 두뇌를 가졌더라도 인간의 목표는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된다. 최혜숙 (사)한국청소년육성회 서대문지구회 이사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1964년 창립된 한국청소년육성회는 경찰청허가 사단법인으로, ‘청소년과 함께 밝은 미래를 향하여!’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110여개 지구회 10만 여 명의 회원들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 육성을 위한 총력을 기울여온 단체다.

▲ 최혜숙 이사장

현재 학교폭력 예방활동 및 청소년유해환경감시활동은 물론 학교 밖 청소년 지원활동, 청소년 상담, 장학사업, 국제교류사업, 명예경찰청소년단 운영 등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 36년간 전국 방방곡곡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봉사의 산 증인’으로 꼽히는 최혜숙 이사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특히 개인이 타고난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혜숙 이사장을 필두로 현재 176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인 서대문지구회는 청소년들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 운영에 반영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이 더욱 건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회원 50명마다 십시일반으로 30만원씩을 모아 매년 5월과 12월 2회에 걸쳐 장학금 1500만원을 불우 청소년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최혜숙 (사)한국청소년육성회 서대문지구회 이사장은 “지난 36년간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삶이 올바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다”면서 “아이들에게도 남 탓을 하지 말고 선한 사람이 되고 솔선수범해 나가길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6년간 진심과 정성을 다한 봉사로 이웃 사랑 실천
“말뿐으로 그치는 봉사는 참된 봉사가 아니다.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 나눔이 온전히 이뤄지는 봉사, 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눔에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리고 싶다.” 한때는 천주교에서 마리아란 본명을 받고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살았지만 법력이 높은 스님을 만나 불도를 공부하고 지혜를 깨달았다는 최혜숙 이사장은 그 배움을 다시 중생에 대한 자비로 실천하고자 바로 지금의 ‘봉사의 길’을 걷게 됐다. 그렇게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도량 수도암을 36년간 지키며, 진심과 정성을 다한 봉사로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해 온 최 이사장은 ‘가슴엔 덕을, 이마엔 예절을, 입에는 친절을, 손에는 노동’이라는 마음 자세로 소외된 이웃에 대해 직접 찾아가 필요한 물품과 금품을 지원해 그들의 자활과 독립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1월에도 설 명절을 앞두고 최혜숙 이사장은 수도암에서 설맞이 이웃사랑 나눔행사를 진행, 한국청소년육성회 서대문지구회와 수도암에서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400포, 김 100상자와 떡국떡도 전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혜숙 이사장은 대통령, 국무총리, 행정자치부장관, 서울시장 표창, 서울특별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표창, 서대문구상공회 복지 부문 상공 대상,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 지역봉사 부문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혜숙 이사장은 “조금이나마 제가 가진 것을 베풀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