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아름다움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통해 자기를 실현하고자 완전함으로 나아가려고하는 의지의 길을 찾는 존재이다. 예술은 그래서 인간 삶의 현장을 아름답고 조화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모든 활동과 그 산물이 되고 또한 현실을 실현하는 원천 중 하나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예술의 관점은 인간과 사회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가는 의지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한다. 예술은 자연이 되고 그 자연을 조화롭게 재창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문화적 관점을 차원 높은 가치로 환원해가려는 의지가 내재해 있다.

빛이 주는 색의 변화를 내면적 미의 감성으로 이끌어 내
“일각에서는 풍경화라고 하면 그림 입문자나 호사가들이 즐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풍경이야말로 빛에 따라 또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한 곳을 바라보더라도 다양한 색채, 다양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다.” ‘빛의 화가’ 안승완 화백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주(U.S.A.) 각주, 각 도시에서 초대전을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 35회의 개인전 및 300여 회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안승완 화백은 한국화단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작가다.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현대인들에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작품화하고 있는 안 화백은 빛의 반사와 주변 색의 영향을 포착하여 묘사함으로써 빛이 주는 색의 변화를 시각적 시간으로 포착해 내면적 미의 감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여기’와 ‘지금’이기에, 불타는 태양 아래, 쏟아지는 빗속을 상관하지 않고 작업실이 아닌 현장에서 주로 작업한다. 시시각각 계절과 자연이 주는 현상을 나름의 구도로 변화시켜 대담한 전진적 붓솜씨로 은근한 섬세성을 거대한 풍경화와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안승완 화백

실제로 그가 가장 아끼는 캐나다 록키마운틴을 담은 작품의 경우 두 시간 반의 작업시간을 위해 네 식구의 두 달치 생활비를 사용해야 했지만 그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작품이 탄생했기에 당시의 작업에 대해 안승완 화백은 지금껏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은 현재 오타와에 소재한 캐나다 국립 미술관에 걸려 있다. 특히 수채화, 파스텔, 유화, 아클릭과 인물화와 정물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장르에도 능숙한 안승완 화백은 음영이 주는 느낌을 통해 색채의 다양하고 생생한 기운을 따라 화폭에 독자적으로 펼쳐냄으로써 누구든지 작품 속에 빠져들게 한다. 덕분에 안 화백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본능적으로 안 화백이 산을 올랐으며, 골짜기를 건넜고 이 땅과 흙에 연결된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이에 이인평 시인은 “그는 빛을 쥐고 있었다. 빛이 닿은 붓으로 물감을 찍어 올렸다. 물감은 그의 그림 속의 물결에 닿았고 그의 그림은 하늘의 구름이 되었다”며 “계절이 눈치채기 전에 담아낸 풍광들은 어느새 그의 화폭에서 세월의 올을 풀어내며 물과 빛과 생명의 충만을 호흡하고 있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감성과 아이디어 등을 작품으로 승화
“우리가 살아가면서 미래를 꿈꾸고 또 걸어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통해 현대인에게 공감을 주고, 학술적 측면에서도 더욱 성장한 창작물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집중하고자 한다.” 15세에 붓을 잡은 이래 평생을 화업에 전념하고 있는 안승완 화백은 캐나다에서 15년간 작품 활동 및 미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내보다 먼저 캐나다의 온타리오 화단에 등단해 작품 활동을 펼쳐온 그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캐나다 정부가 선정한 우수화가 20인에 뽑힌 이후 해마다 토론토시(TORONTO CITY)에서 초대전을 열어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안승완 화백은 또한 온타리오 주정부에서 화집을 발간해 주고, 영국(런던), 미국(뉴욕), 오타와(오타와 국립캐나다 미술관), 토론토(온타리오 주립미술관)에서 화집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물론 토론토 City TV와 U.S.A. 인디아나 사우스밴드 TV에서도 그의 색채를 다루는 작업현장을 녹화방송, 특히 그의 야외 사생 작업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저녁 9시 뉴스시간에 방송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추상작품으로도 작품 영역을 넓혀 인간 내면에 감춰진 감성과 아이디어 등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안 화백은 앞으로도 국내부터 해외 여러 곳을 다니며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좋은 장소를 찾아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색과 빛을 통해 생명력을 담아내며 작가의 정신을 투영하고 있는 안승완 화백.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Ahn's Art Academy를 설립 및 운영하고 있는 안승완 화백은 Canada Toronto Artists 25 정회원, 캐나다 한인 미술협회 정회원, 캐나다 토론토 씨알 한글학교 미술교육 자문위원, 캐나다 한국문화센타 대위원, 캐나다 한국 예술진흥원 대위원, 한국원로미술작가회(장락회) 회장, 대한민국 대표작가 7인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