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의 행복지수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나이가 많아질수록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에 따르면 19세 이상 22만65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68점에 그쳤다.

황태일 기자 hti@

주관적 행복감 인지율을 생애주기별로 분석한 결과 19∼44세 39.5%, 45∼64세 35.3%, 65∼74세 29.7%, 75세 이상 25.7% 등으로 떨어졌다.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유엔(UN)이 발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스스로 매긴 ‘주관적 행복도’ 평균은 10점 만점에 5.951점에 그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다양한 공연으로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 선사
송희평 하모니예술단 회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99년 노인복지 차원의 댄스팀을 결성하여 운영하며 전국대회 대상을 받는 등 광주 전남의 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송희평 회장은 한국무용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을 모아 노인회관 등 불우한 사회계층 곳곳에 봉사 차원의 공연으로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왔다. 현재 송 회장은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부부팀을 상대로 댄스스포츠와 레크댄스를 지도하고 있으며, 화요일과 목요일은 서구 화정동 새마을금고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송희평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하모니예술단은 정회원 11개 준회원 6개 단체가 모인 연합체로, 광주 서구노인복지관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송희평 회장에게 지도를 받은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다.

▲ 송희평 회장

송희평 하모니예술단 회장은 “처음에는 `더불어, ‘아기자기’, ‘한마음’, ‘주부교실’ 봉사팀 등 대여섯 개로 시작했다”면서 “지난 2014년 광주 농성역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 이를 활성화하면서 11개 팀이 소속된 현재의 하모니예술단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광주 농성역 무대에서 매주 토요일 노래, 댄스, 악기연주 등을 공연하며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겪는 심리적, 신체적, 정서적인 사회 만족감을 높이는데 앞장서 온 송희평 회장은 지난 2015년 U대회를 맞아 대회 기간 동안 매일 특별공연을 진행하며 당시 농성역 인근에 있는 U대회 선수촌에 머무르는 선수단과 지역 주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광주의 문화예술을 알리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2018년 2019년과 2022년 2023년 2024년 9월 21일 24년 서구민 노래자랑 예선 진행하여 15명 결선 확정 10월 5일 결선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작곡가 김기범의 지도로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예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기에 퍼즐을 만드는 등 다른 방식으로 봉사를 이어왔다. 특히 송희평 회장은 그가 처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 조리·배식 등 봉사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공연 때 마다 관람객들을 위해 자비를 사용하면서까지 건빵 등 간식 100~200인분을 준비하고 있다. 송 회장은 “매주 건빵 등 간식을 준비하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 된다”면서 “하지만 출출할 때 맛있는 간식을 드시며 예술 봉사를 즐겁게 관람하는 시민들을 보는 게 너무 보람차고 좋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농성역에 문화적 활성도 높은 아트홀 건립 추진
송희평 회장은 송갑석 민주당 광주 서구갑 전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조익문 광주교통공사 사장, 김이강 서구청장, 이동훈 광주 신세계 대표이사와 함께 ‘광주광역시 농성역 시민문화공간 환경개선협약식’을 열고 농성역 아트홀 건립에 대한 뜻을 같이 했다. 농성역은 1호선 개통 당시 2호선과의 환승역으로 활용하기 위해 농성광장으로 통하는 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바로 옆 계단을 이용하여 광장으로 나가는 곳에 비교적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2호선 환승역이 결국 상무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이 같은 농성역 공간은 유휴공간이 되었으며 이곳에 문화적 활성도가 높은 아트홀 건립에 기대를 모아왔다.

송 회장은 “농성역을 지을 때만 해도 환승역으로 만든다고 역사와 썬큰광장을 크게 지었다. 지금에 와서는 애물단지다”면서 “그래서 광장에 극장을 하나 지어서 매주가 아니라 매일 어르신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송희평 회장은 구도심과 신도심의 창구 역할을 하는 농성역에 고령층의 안정과 예술인, 체육인이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아트홀 건립을 위해 다양한 계층들과 접촉해왔다. 농성역에 희망하는 아트홀은 총 2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교통부담 없이 접근이 용이하며 넓은 대합실과 경제적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청소년부터 노년층에 이르는 공연문화와 여가 활동의 근거지로 제시되고 있는 문화공간이다. 송희평 회장은 “웃으면서 가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이다. 다른 사람들의 축복과 웃음 속에 태어나 다른 사람들의 비통과 눈물 속에 떠나는 사람이 위대한 인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과 돈을 들여서 봉사하는 걸 보고 다른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는데, 미치지 (不狂 不及)않으면 할 수 없다는 게 제 이론이다”면서 “앞으로도 몸과 정신이 돕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