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어렵던 1960~1970년대 고도의 경제성장기와 뒤따른 IMF를 경험한 1980~1990년대에는 국가와 회사, 가족이 우선시됐고 개인의 행복은 삶의 우선순위에서 소외됐다. 이에 반해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윤담 기자 hyd@

한국이 이른바 선진국 클럽이라고 불리는 OECD에 가입한지도 어언 25년이 넘었다. 2017년에는 비로소 1인당 국민소득(GDP)이 기념비적인 3만 달러를 넘어섰다. 기본적인 의식주의 걱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니 무엇이 행복인가, 나는 행복한가를 고민하게 된다.

57년간 헌신적인 봉사로 사회의 귀감
양순종 순종장학회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팔순을 넘긴 양순종 회장은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다. 동두천시 새마을지회장, 바르게살기운동 이사, 경기도 의용소방대 연합회 수석부회장, 경기도 의용소방대 북부연합대 회장, 동두천시 의용소방대 대장, 동두천시 적십자 이사, 동두천시 경찰발전위원회 교통분과 위원장, 생연2동 주민자치위원회, 동두천시 새마을 이사, 동두천시 세아 상가 회장 등을 역임한 양 회장은 반세기가 넘는 오랜 시간을 봉사에 헌신해왔다. 그의 봉사는 20대 청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 양순종 회장

군 제대 후 의용소방대에 들어가 본격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한 양 회장은 화재진압, 재해·재난 피해복구 활동 등에 앞장서며 전국 각지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켜왔다. 강릉지역에서 태풍으로 사상 유래 없는 피해가 발생했던 2002년 당시에는 위문품을 전달하고 복구 작업에 일익을 담당했으며 2007년 서해 태안반도에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태안반도 일대의 기름제거 봉사에 힘을 보탰다. 그렇게 화재예방 900회, 화재진압 2,200회 등 수많은 인명구조 활동을 펼쳐온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방범활동과 청소년 계도에 총력을 기울이며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왔다. 20여 년 전 순종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어오고 있는 양 회장은 협회원의 십시일반이 아닌 양 회장의 개인 사비로 1인당 4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양순종 회장은 “저 한 사람이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제 작은 봉사가 따뜻한 사회로 가는 초석이 된다면 이것보다 더 보람되고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봉사와 사랑, 행복한 사회로 이끄는 데 제가 작은 불씨 역할이 되어 이런 아름다운 불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삶도 지금까지 산 것처럼 봉사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멈추지 않은 ‘봉사’ 그 자체인 삶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누구보다 가난의 설움을 잘 알고 있는 양순종 회장. 그는 어린 시절에 돈을 벌기 위해 신문 배달과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아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해 넉넉하지 않은 생활 속에서 돈을 벌면서 봉사와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군 제대 후 국가유공자에게 나오는 연금 50만원을 단 한 푼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필품을 지원하며, 항상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지키며 우리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아 남모르게 도와주는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왔던 양 회장. 현재도 미군부대 장병 100명에게 삼계탕 봉사를, 각 노인정에 100명씩 사비로 매년 삼계탕을 봉사하고 있으며, 산불공원 턱거리 6명 사망 봉사, 매년 자원봉사 고춧가루 50근을 김장철에 전달하고, 생연2동 50근, 노인정 20근, 시각장애인들에게 들깨와 고춧가루 20근 전달, 노숙자에 쌀 전달 및 식사봉사, 연탄봉사 등의 나눔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의 봉사는 전국민이 어려웠던 코로나 시국에도 멈추지 않았다. 동두천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용 마스크 500장을 동두천시에 기탁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돕기 나눔키트(선물상자) 물품구입비로 10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육군28보병사단, 동두천시 재향군인회와 함께 ‘사랑 나누기 행사’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양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백미 10포를 기탁한데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을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동두천시 재향군인회 양순종 회장 직무대행인 양순종 회장은 지난해에 관내 저소득 어르신 5가구를 가정 방문하여 직접 백미 10㎏씩을 전달하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었다 또한 경우자문위원장인 양순종 장학회장은 동두천경찰서에서 동두천재향경우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4명에게 동두천 행복 장학금 수여식을 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5월 동두천시 생연2동 어버이날 행사를 위해 사비를 들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전원주씨, 서유림씨와 최기용 씨 등 연예인을 초청하여 김성남 코미디언의 사회로 흥겨운 공연 잔치를 만들어 칭송을 받았다. 이처럼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양 회장은 의용소방대 사회봉사대상, 국무총리상, 대통령 표창장, 국가유공자, 동두천시민의상, 210화력여단 캠프케이시 대한민국 감사상, 대한민국 BEST인물대상, 동두천 연천신문 자원봉사 대상,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글로벌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 의용소방상, 경인 인물 대상, 대한민국 바른지도자상, 경기도 경찰청장 감사상, 경기도지사 공로패, 탑 리더스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노력과 시간을 들여 세계평화사절단, 복지 및 사회발전 등에 헌신하기 위해 자원봉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유엔세계평화자원봉사자상’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 그로브 시에서 개최된 제38회 아리랑 축제에서 진행된 ‘세계 노래자랑’에 아리랑문화진흥국제재단 부총재 자격으로 참여한 양 회장은 주최 측으로부터 헌신한 노력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양순종 회장은 “저에게 있어서 봉사는 바로 ‘삶 자체’다”면서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또한 지역 보훈단체들이 혜택을 덜 받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단체의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8월 11일에는 독거 노인들을 비롯한 저소득층을 위해 150명 삼계탕 나눔 행사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에 동두천시 경우회 자문위원장인 양순종 회장은 경북·강원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전달식을 두 차례 진행했다.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 동두천시지회 상임고문이기도 한 양순종 회장이 최근 어버이날 행사에 축하공연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위에 훈훈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