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버스 디자인과 시범운항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으로‘한강버스’를 선정하고 5개월 동안 시범운항을 거쳐 내년 3월 정식운항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선박은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을 건조 완료해 연말까지 총 8대를 도입한다.

선착장은 10월에 4곳(마곡·여의도·옥수·잠실)을 시작으로 11월에는 3곳(망원·잠원·뚝섬)에 대한 외부 공사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인테리어도 끝마칠 예정이다.

또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과 조정, 따릉이 연계 등을 비롯해 환승할인과 기후동행카드 적용, T머니 단말기 설치의 대중교통환승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한강버스의 로고와 선박, 선착장 디자인을 함께 공개했다.

마곡~잠실 7개 선착장 · 평일 68회 운항

서울시는‘안전 최우선’을 위해 선박과 선착장의 순차적 도입과 함께‘한강버스’의 정식운항에 앞서 충분한 기간의 시범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범운항을 통해 선박 운항과 선착장 운영의 안전성 검증·훈련을 실시하고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서비스 품질 확보와 운영상 미비점 등의 사전 발견·보완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한강버스 운영계획 발표 이후 항해 전문가, 시의회/국회, 한강시민위원회 등과의 논의과정에서 한강버스의 충분한 시범운항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통해 평일 68회, 주말과 공휴일 48회 운항한다. 잠수교와 한남대교 등과 같이 경간장이 협소한 교량을 포함해 총 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한다.

또 한강은 조수간만의 변화도 있고 겨울철 돌풍도 있기 때문에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한강버스 디자인.

선박과 시설·설비 검증 등 단계별 시범 운항

서울시는 △선박과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총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단계별 시범운항을 통해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때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월 말부터 신규 선박과 하이브리드 추진체에 대한 작동시험·성능검증 작업을 통해 선박의 안전성 및 사용성을 검증하고 선박 운항, 안전관리, 선착장 운영 등과 관련한 약 100여 명의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상당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훈련한다.

또 12월부터 한강버스 항로(안)에 대해 실제 선박으로 운항하면서 구간별 적정 속도, 교량 통과 안전성, 선착장 접이안 속도·방식, 항주파 영향 등을 고려한 항로 적정성을 검증해 최종 항로를 확정한다.

한강버스 운영 때 발생할 수 있는 8개 비상상황별 대응매뉴얼을 9월까지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자체훈련과 119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 등의 관계기관의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끝으로 앞선 단계의 모든 검증과 훈련 등을 완료하면 실제 운항 환경과 같은 상태로 내년 2월부터 약 4주간의 영업 시운항을 통해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실효성 있고 면밀한 시범운항을 위해 9월에 운영사업자인 ㈜한강버스와 관계기관,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한‘시범운항 민관합동 TF’를 구성한다.

‘한강버스’주요 특징 이미지 결합해 로고 디자인

서울시는‘한강’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버스’를 조합한 ‘한강버스’를 최종 명칭으로 결정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한강에서 운항하는 수상교통버스’라는 것을 잘 표현했다는 것이다.

또 로고는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보이면서도‘한강버스’의 주요한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한강 + 배 + 강 +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했다.

먼 거리에서도 로고의 요소들이 한눈에 보이고 모든 나이에 거부감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시각언어들을 조합해 개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강버스’ 명칭과 로고는 추후 상표 출원과 등록을 거쳐 온·오프라인 적용, 디자인/특화상품(굿즈 등) 개발·판매 등 다방면으로 적극 활용·홍보할 예정이다.

▲ 망원 여의도 잠원 뚝섬 잠실 선착장 투시도.

선박은 흰색 기본 바탕으로 파란색 배색

서울시는 작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디자인 심의를 통한 논의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한 선박과 선착장에 대한 디자인도 공개했다.

선박의 외형은 속도 향상과 항주파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한 쌍동선 형태를 기본으로 연료 효율성 등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했고 잠수교 하부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선박의 높이를 디자인했다.

선박의 색상은 계절·날씨, 일출·낙조 등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을 기본바탕으로 하고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배색했다.

선체 뒷면에는 사선의 그라데이션을 적용해 한강의 반짝이는 윤슬과 시원한 물살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선착장 옥상 모든 시민 이용가능 개방공간 조성

선착장은 이용수요와 배후의 한강공원 특성을 고려해 1층 타입과 2층 타입의 2가지 형태로 계획한 가운데 마곡과 옥수는 1층 타입이고 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은 2층 타입이다.

두가지 타입 모두 옥상 공간은 한강버스 이용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 개최가 가능하고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선착장에는 승객대기공간 뿐만 아니라 편의점·카페·음식점·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함께 배치한다.

외관 디자인은 한강의 수평적 이미지를 반영해 현대적인 디자인의 단순함을 컨셉으로 건축물에 수평적인 요소들을 반영했고 한강과 경관의 조화성을 추구했다.

아울러,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조도와 휘도를 다채롭게 변화할 수 있는 경관 조명을 도입해 선착장이 편의 공간뿐 아니라 한강의 특화된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드디어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10월 한강에 취항한다. 한강버스라는 명칭과 로고, 한강과 어울리는 선박 및 선착장 디자인이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사랑받는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안전하면서도 안정성 있게 한강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선박, 시설과 설비 등의 검증과 함께 운항 인력들의 훈련 등을 충분한 시범운항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한강버스를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