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는 8월부터 8세 이하 자녀를 둔 시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육아공무원 1,500여 명 가운데 대상자 중 46.6%가 ‘재택근무로 통근 시간을 절약하면 자녀 등하교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재택근무 의무화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89.6%가‘재택근무가 일과 육아 병행에 도움된다’고 답했고 88.3%가‘재택근무 의무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 시행해 온 육아시간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8월부터는 부서별 육아시간 사용률을 평가해 분기별로 사용률이 높은 부서를 표창하고 부서장 대상 인식개선 교육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4급 이상 공무원 목표달성도 평가에 육아공무원의 재택·유연 근무 사용실적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직원의 조직 적응, 업무역량 회복을 돕는 직무교육과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조직문화와 제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복직자 간 유대감, 네트워크 형성할 수 있도록 심리 안정 프로그램과 직무교육을 8월 말까지 마련한다.

이와 함께 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서울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공무원의 자녀 돌봄 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도록‘신혼·육아공무원 대상 주거지원’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신혼·다자녀 직원 대상 전세자금 융자 한도를 확대해 출산과 육아공무원의 주거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이동률 시 행정국장은 “그동안 ‘일․육아 양립’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로 여겨져 온 만큼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출산·육아에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이 자치구·산하기관, 나아가 민간까지 확산돼 저출산 위기 극복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