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프로그램 포스터.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대공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나무늘보·원숭이·악어 등 남미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사육사와 함께 떠나는 따뜻한 남미 여행’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은 남미여행을 하듯 사육사가 가이드가 돼 야생동물의 재미있는 특징을 알려주고 참가자들은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장난감과 모빌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남미관은 두발가락나무늘보·여섯띠아르마딜로·카피바라·제프로이거미원숭이·바다악어·노랑아나콘다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

프로그램은 멸종위기종 보전 체험 교육의 목적으로 사육상태의 동물에게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동물행동풍부화’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평소 사육사들이 만드는 동물행동풍부화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보고 사육사를 통해 이를 동물들에게 전달해 실제 동물들이 장난감을 갖고 행동풍부화를 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서 만드는 동물행동풍부화 장난감은 해먹과 과일모빌 만들기이다.

교육생이 직접 만든 튼튼한 폐소방호스를 재활용한 해먹은 붉은코코아티에게 전달하고 사과·오이 등 과일과 채소를 스테인리스 꼬치에 꽂아 만든 과일 모빌은 특이하고 큰 부리를 가진 토코투칸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재미있는 체험활동 후에는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보전할 실천방법에 대해 함께 배워보고 질의응답을 통해 사육사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참여 교육생들은 동물원 정문에서 순환버스를 함께 타고 동물원 가장 안쪽에 있는 남미관을 편하게 오가게 된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3~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뤄지며(동물원 입장료 별도)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에 90분간 진행한다.

교육 신청은 사전 예약으로 서울대공원 누리집,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기타 교육 관련 사항은 자연학습팀으로 문의하면 되고 예약 사이트에서 선착순 마감 때 취소가 생기면 추가 접수도 가능하다.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3월에는‘물범과 친구들(2월 28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접수)’, 4~6월에는 토종동물 종보전센터 견학 프로그램 등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멸종위기종에 대해 알아보고 종 보전과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대공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