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북한과 국내 친북좌파세력의 선동이 점입가경이다. 우리의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종북(從北)세력에 대해 “좌파세력을 결집시켜 친북 인물들의 당선환경을 조성하고, 2012년 친북정권 창출 기반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 왔다. 

북한의 대남 공작기관도 2012년 친북정권 기반 조성’에 목표를 두고 반정부 투쟁을 촉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의 행정권을 어느 당이 얼마나 틀어쥐는가 하는 그 자체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결과를 놓고 다음번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내다볼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선거를 앞두고 연대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보수패당의 악정을 시급히 끝장내려는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단결은 승리의 무기이다. 단결하면 승리하지만 흩어지면 패한다는 것은 역사에 의해 검증된 진리이다. 진보세력이 단결하면 보수패당을 얼마든지 타승할 수 있다”며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여 반정부 투쟁을 선동한다.

2012년 친북 정권 기반 조성 목표…후보 단일화 등 촉구

  최근에는 선거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면서 ‘친북 성향의 인물 및 반정부 세력과 연합하여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는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구국전선’을 이용하여 “남조선 청년들은 6월 선거를 보수집권 세력에 대한 심판장으로 만들어야 한다.”(4일, 우리민족끼리). “이번 선거는 이명박 세력을 타도하는 절호의 기회”(19일, 구국전선)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도 “선거를 앞두고 (남한의) 종교계가 반정부 투쟁에 적극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집권세력은 종교계 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남조선 인민들은 민심을 거역하고 반역의 길로 질주하는 보수 패당을 지방선거에서 심판할 의지를 벼르고 있다. 남조선 진보세력들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참패를 안기자면 연대·연합해야 한다”고 선동하였다.

  대남 공작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도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4·19 기념대회에서 “남조선 각 계층 인민들은 보수 집권세력의 북남대결, 전쟁도발 책동을 반대하는 대중적 투쟁에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파쇼 독재세력에 철추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우리의 지방선거를 계기로 대대적인 대남 비방과 선전선동을 자행하는 것은 친북 세력들을 결집하여 종북 성향의 인물들을 당선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화폐개혁 실패 이후 사회불안이 확산되고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주민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여 체제안정을 달성하려는 의도도 있다.

  그런데 북한의 대남 선동보다 더 큰 문제는 북한 독재정권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우리 내부의 반미 친북 좌파세력들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살면서도 북한을 무조건 옹호하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국가를 부정하는 종북주의자로서 좌파세력 중에서도 반미 친북 세력의 핵심이다. 이들은 유사시 북한에 동조하여 남한 내에서 혁명을 통해 정부를 타도하고 북한식 사회주의 독재정권을 세우려는 무리들이다. 말로는 우리 민족끼리와 민족공조를 주장하지만, 우리 체제의 문제점은 침소봉대하여 비판하고 북한의 수령 독재 정권은 무비판적으로 옹호하며 지지한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지방선거를 이용하여 남남갈등을 확산시키고, 친북 인물의 당선을 위한 연합전선의 구축이다. 종북주의자들은 “올해 지방선거에 승리하여 2012년 친북 정권 수립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여 뇌사판정을 내려야 한다.”(1·1 실천연대) “천안함 참사로 보여주는 무능력과 기만,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경제파탄 등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 심판의 장이 될 것” (4·18, 6·15청학연대)이라고 주장한다. 청년학생들에게는 “4월 혁명 50주년을 맞이하며, 지방선거 승리와 6·15공동선언 발표 10돌을 거족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투쟁해 나가자”고(4·19 청년연대) 선동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도 ‘선거 자작극’이라 매도

  북한과 종북세력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서도 ‘선거 자작극’이라며 매도하고 있다. 북한은 “현 정부가 6·2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면하기 위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하여 ‘북 관련설’을 날조해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 같은 발언은 천안함 침몰 후 22일 만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보인 첫 반응이다. 북한 군사논평원은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간이 흐르고 날이 가면서 함선침몰에 대한 책임이 점차 괴뢰군부와 현 괴뢰당국에 쏠리게 되자 당황한 역적패당은 우리와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는 여론을 돌리기 시작하였다”며, “최근에는 그 외부폭발이 틀림없이 어뢰에 의하여 일어났으며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하여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함선침몰사건을 우리와 연계시켜 안보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문제로 부각시킨 다음 그것을 명분으로 당면한 6·2지방선거에 큰 악재가 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덮어버린다면 불리하게 번져 지고 있는 현정세의 흐름을 역전시키고 사분오열되어 가는 보수진영을 집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역적패당의 속계산”이라고 주장한다. 북한은 1983년 아웅산 폭파사건(10·9) 때는 사건 발생 3일 만에 “남조선 당국의 터무니없는 망동”이라고 주장했고, 1985년의 KAL 858기 폭파사건(11·29) 때는 사건 발생 7일 만에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친북 좌파세력이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국내 정치권과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2008년의 소고기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좌우대립이 잠잠했던 인터넷 포털사이트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6·2 지방선거를 연계하여 논쟁을 벌이고 있다. 보다 못한 한 네티즌은 “친북 좌파 무리들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맞았다고 즐거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한 짓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좌파들은 나라를 위해 전사한 해군 장병들의 숭고한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정부를 흔드는 데 혈안이 돼 온갖 억측을 조작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친북 세력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반정부 세력의 확산은 물론 동조세력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친북 성향의 각종 시민단체와 종교계 그리고 좌파성향의 보도매체까지 동원하여 ‘좌파연대 결성’을 촉구하면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를 ‘민주대 파쇼 대결전’으로 규정하고 ‘보수세력을 심판하자’는 구호 하에 좌익세력의 대동단결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의 노림수는 친북 좌파성향의 후보자를 다수 당선시켜 남한 내 혁명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것이 여의치 않는다면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선거…친북 세력 당선되는 일 없어야

  6·2 지방선거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올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에는 50개국의 국가정상이 참가하는 ‘핵 안보정상회의’를 주관한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그만큼 국가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국격이 향상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실시되는 선거이니 만큼 공정하게 치러야 하고,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최소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사람이 당선되어야만 한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의 독재정권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친북 좌파세력이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친북 좌파세력의 선동에 휘말리지 않는 의연한 자세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주권의식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