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고 예절바른 세계시민 육성

▲ 하동여자고등학교 손병건 교장

1963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9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하동여자고등학교는 관내 유일의 사립고등학교이자 서울대 입학률이 높은 학교로도 유일하다. 2008년도에 부임하여 올해로 삼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손병건 교장은 본교의 중점과제인 ‘목련한마당을 통한 공동체 화합의 장’을 만들어 정서순화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건전한 독서 습관 정착과 사고력, 창의력을 신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보람과 긍지를 찾는 봉사활동으로 그 의미를 이해하고 타인을 돕는 일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연간 40시간 이상 운영을 목표로 학생들이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이상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획 추진 중에 있으며 ‘섬진강 사랑의 집’ 장애우 시설과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은 효제교육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형설의숙(螢雪義塾) 기숙사 운영으로 가능성의 문을 활짝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상위권 아이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손교장은 하동출신 기업가 참존 화장품 김광석 회장을 찾아가 학년마다 5명의 아이들을 선발하여 총 15명의 학생들에게 특별 훈련을 시킬 운영비 지원을 건의하여 수락을 받아냈다. 이로 인해 2008년 출범하게 된 「형설의숙」기숙사는 매년 오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어 학생들 자부담이 전혀 없이 모든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지원 받고 있다. 이렇듯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다보니 지역 우수학생들이 진주권으로 빠져나갔던 예전과는 달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본교로 입학하고 있다. 교장으로써는 좋은 일이지만 비평준화 지역으로 내신에 의해 선발되지 못한 하위권 학생들이 교통 등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먼 곳으로 통학하는 것이 안타까워 도교육청에 매년 학급증설신청을 하고 있지만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적 수요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도시 학생들에 비해 문화,교육적 혜택에서 많이 뒤처지는 농어촌 학생들에게 양질의 시설과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손병건 교장이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진인사대천명’과 ‘인품을 명품으로 가꾸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실한 인생을 가꾸어 나가는 자랑스런 하동여고인들이 되길 바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