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서울’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왼쪽 2번째부터 황영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오세훈 시장, 조수미 성악가)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들이 흔들림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24일 발표했다.

1단계‘경제적 자립’에 이어 2단계‘심리·정서적 지원’에 각각 무게를 뒀다면 3단계 계획은 1·2단계 계획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사업은 확대하고 사회적 지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들을 발굴해 기존 계획을 보완·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은‘자립준비청년의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심리·정서 강화 △생활안정 강화 △맞춤 진로 확대 △지지체계 확충 4대 분야 12개 사업으로 구성·추진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으로 보호를 받다가 만18세(본인이 희망하면 만24세까지 연장 가능)가 돼 시설에서 나와 생활해야 하는 청년(현재 약 1,700명)을 말한다.

성악가 조수미 등 ‘100인 멘토단’구성·운영

‘문화·힐링 프로그램’등 심리·정서 지원 강화

서울시는 조금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성악가 조수미 같은 유명 예술가부터 2030 회사원·법조인 등 다양한 어른과 선배로 구성한‘인생 버디 100인 멘토단’을 구성·운영하고 2단계 계획 중 만족도가 높았던 자립캠프는 지원 규모를 3배(10팀→30팀)로 늘려‘우리끼리 여행캠프’라는 새 이름으로 개편한다.

‘인생 버디 100인 멘토단’은 멘토 정보·활동계획 등을 담은 카드를 제공해 멘티가 직접 희망하는 멘토를 선택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조수미 성악가·황영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이 명예멘토에 가입했으며 ‘23년 하반기‘인생 버디 100인 멘토단’모집 공고, 기업 연계·MOU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성할 계획이다.

최근 개소한‘영플러스서울’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문화·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힐링 프로그램(반려식물키우기·자유페인팅 등)은 자립준비청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하며 아동복지시설에 보호 중인 예비자립준비청년도 대상에 포함해 시설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기회로 제공한다.

자립정착금 1,500만 원 → 2,000만 원 확대 · 지원

9월부터 월 6만 원 대중교통비 지원 … 동주민센터 접수

서울시는 현실을 고려한 생활안정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자립지원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자립정착금’을 2,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대중교통비 지원을 신설하며 보호연장아동 자립체험공간과 특화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한다.

자립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늘려온(‘21년 500만 원,‘22년 1,000만 원,‘23년 1,500만 원) 자립정착금은 내년 1월 기준 보호종료 대상부터 확대·적용한다.

또 대중교통비 인상에 따른 자립준비청년의 생활 지출 경감을 위해 9월부터 월 6만 원(현금)의 대중교통비를 지원한다. 8월부터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보호연장아동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꿈나눔하우스(자립형그룹홈) 2개소를 기능 전환해 전용공간으로 확보하고 보호연장 시기에 준비·체험해야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거 · 금융 등 실생활 노하우‘배움마켓’ 신설

진로 탐색 ‘꿀팁 소통토크’‘1 : 1 맞춤 컨설팅’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진로를 선택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진로 지원을 확대한다.

주거·금융·법률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교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배움마켓’을 신설하고 인생선배들이 직장·사회에서 겪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현실적으로 미래를 탐색해보는‘꿀팁 소통토크’와‘1 : 1 개인별 맞춤 진로 컨설팅’도 운영한다.

‘꿀팀 소통토크’는 인생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소규모 그룹 소통의 자리를 마련, 인생버디 100인 멘토단과 연계해 직장·사회에서 겪는 경험·에피소드 등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며 현실적인 미래 탐색을 지원한다.

(예비)자립준비청년이 본인의 성격·취향·적성 등을 객관화시켜 돌아보고 자기 계발·목표의식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진로를 찾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진로 전문가의 ‘1 : 1 개인별 맞춤 진로 컨설팅’을 지원한다.

사기 · 임금체납 등 전문적 해결 지지체계 마련

고립 · 은둔 조기 발굴 지원 등 통합서비스 제공

서울시는 사기·임금체납·고립 등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특히 취약할 수 있는 복잡·다양한 문제들을 전문적으로 해결해줄 지지체계를 마련한다.

자립준비청년이 소송·채무 등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필요할 때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기관으로 구성한‘전문 솔루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지원한다.

고립·은둔 정도를 측정해 대상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이 필요한 경우 상담·회복 프로그램 등 특화 자립지원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인력(2명)을 채용해 자립지원기관에 배치·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자립준비청년이 서로 소통하며 다양한 지원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전용공간인‘영플러스서울’을 6일 용산구에 문을 열고 운영하고 있다.

자조모임·동아리 등을 위한 활동공간과 취업·창업 등에 도움이 되는 작품 갤러리와 상품진열대를 마련했고 자립지원전담기관도 이곳으로 이전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오세훈 시장은‘영플러스서울’개관식에서 “심리·정서지원, 생활지원, 진로지원, 지원 체계 확립 그리고 주거 지원까지 여러분이 힘을 내서 정말 독립된 사회인으로 사회에 나가서 당당하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