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경지 면적이 넓지 않고 농업소득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농업 종사 인구의 상당수가 고령화돼 있어 농가 소득 정체 및 농촌지역의 활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윤담 기자 hyd@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제조·관광 등 가치사슬의 연계를 강화하는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은 농촌에 있는 유무형 자원(1차산업)을 바탕으로 제조·가공 등의 2차산업과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 등의 서비스 3차산업의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 윤재인 대표

유기농 사과를 NFC 방식으로 착즙한 ‘또바기 사과즙’
유기농해도농장의 행보가 화제다. 경북 영주시에 자리한 유기농해도농장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실현하고 농업의 부가가치 상승, 일자리 창출 및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의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농업을 고수해온 해도농장은 1200여 평 규모의 사과과수원을 운영하며 매년 평균 3톤 분량의 사과를 수확, 100% 유기농 사과주스인 ‘또바기 사과즙’을 생산하고 있다.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최고의 사과를 재배하겠다는 윤재인 유기농해도농장 대표의 의지가 담긴 브랜드이기도 하다. 과거 고급 주스시장을 선도해 온 100% 프리미엄 주스들은 생주스를 가열,7배 정도 농축시켜 수입한 뒤 국내에서 물을 보충한 농축환원 주스였다. 그러나 최근 웰빙 열풍에 따라 과일과 야채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과일 그대로를 짜 물이나 기타 첨가물 없이 그대로 병에 담아내 농축하지 않은 주스(Not From Concentrate)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영주시의 특산물인 영주사과로 만들어진 또바기 사과즙은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인체에 안전하며 또한 중탕으로 멸균한 사과즙을 담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열을 가하지 않고 원물을 자연 그대로 착즙하는 NFC방식으로 착즙한 것이 특징이다. 후살균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또바기 사과즙은 비타민과 미네랄, 수용성 섬유질을 따로 첨가하지 않고 사과 고유의 것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몸에 좋은 영양소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HACCP 안전관리인증과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윤재인 유기농해도농장 대표는 “물과 당분만으로 된 음료를 과잉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이나 탄수화물 과잉이 될 수 있다”면서 “환원과당을 즙만으로 섭취하며 혈당스파이크에도 좋지 않아 환자들이 피해야 한다. 때문에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한 번 먹어보고 매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영주사과의 명품화 위한 다양한 콘텐츠 구상
현재 윤재인 대표는 영주사과의 빼어난 맛을 알리고 나아가 국내 사과 제1주산지인 영주시의 홍보와 인지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영주시는 국내 사과 생산의 14.5%를 차지하는 전국 제1의 사과 주산지다. 영주사과는 산록지대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 속에서 생산 되며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에 의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성숙기 일교차가 커 사과의 향기와 당도가 높다. 이에 미국 및 말레이시아, 태국, 마카오,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영주사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출 물량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윤재인 대표는 사과의 고장 경북 영주시를 명실공히 국내 사과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영주사과의 명품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그가 영주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농가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관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배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윤 대표는 “영주사과는 소백산자락의 풍부한 일조량, 일교차가 큰 기온,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물, 깨끗한 공기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재배되어 맛과 향이 최고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영주사과의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한 연구개발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선진영농기술 전파, 안전농산물 공급, 농업경쟁력 강화, 영농후계자 양성 등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