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보험(이하 대한생명)이 국내 양대 평가기관인 한신정평가 및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에 대해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평가사들은 3월로 예정된 IPO를 통해 자본이 확충됨과 더불어 각종 공시 및 업무규제로 기업투명성이 제고되는 점은 회사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복수의 국내 평가사로부터 3년 연속 보험지급능력에 대해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대한생명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보장성과 연금보험 상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인해 안정적인 보험포트폴리오를 구성·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63빌딩.

대한생명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보험사(1946년 9월9일 설립)로서 오랜 영업력과 뛰어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생명보험업계 2위의 확고한 시장지위와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 제반 지표가 우수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보장성 상품과 금리연동형(또는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의 확대로 안정적 보험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대규모 영업망을 사업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는 점 등도 3년 연속 최고 등급 획득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대한생명은 안정적인 대출채권 운용전략 등에 힘입어 생명보험업계 최저 수준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이 33.87%(2009년 12월 말 기준)로 2009년 상반기(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34.39%에 비해 0.52%가 낮아졌다. 가중부실자산비율 역시 2009년 상반기에 0.44%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비록해 실질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0.4%(2009년 12월 말 기준)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총 자산 56조5000여억 원
2009년 12월 말 기준 대한생명의 총자산은 56조5000여억 원(부채 52조3800여억 원, 자본금 4조1300여억 원)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만 3400여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급여력비율(지급여력금액/지급여력기준금액) 228%로 자본적정성을 보이고 있다.
사업기반의 무게중심을 체계적이고 폭넓은 영업망에 두고 있는 대한생명은 2009년 11월30일 현재(생명보험협회 자료) 본부 7개소를 비롯해 지점 67개소 영업소 705개소 해외 6개소 등 점포수 785개소를 확보하고 있다. 또 대리점의 경우 개인 1020개소와 법인 850개소 등 총 1870개소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치는 전체 생보사 대리점의 13%를 차지하고 있을 만 큼 유·무형 자산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출시·판매하고 있는 ‘명품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보장성과 실적배당형 상품의 특징만을 모아놓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장성 상품인 ‘명품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종신보험으로 가입했다가 7년 이후부터 저축보험으로 바꿀 수 있어 기존 단순 사망보장만 제공하던 종신보험이 아프거나(CI보험 LTC보험) 살아서도(연금전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특징은 가장의 경제적 활동기에는 고액의 사망보장을 받다가 은퇴나 자녀독립 이후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으로 상품종류와 보험대상자를 변경해 저축보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의 ‘트랜스포머 시대’ 열어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7~8종의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적립액을 늘려 자녀의 유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자녀가 없어도 가입은 가능하고 아이가 없거나 전환하지 않으면 종신보험 고유의 보장을 계속 받을 수는 있지만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보험계약일로부터 7년이 경과하고 자녀의 나이가 만 15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처음 가입시에는 부모 또는 조부모가 보험대상자로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사망시 사망보험금(1구좌 기준 1억 원)을 지급 받으며 계약전환 후에는 자녀가 보험대상자로 돼 자녀 사망시 계약전환시점 기본보험료의 50배에 해당하는 금액과 계약자 적립금을 보험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명품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건강하게 은퇴를 맞이한 아버지의 보험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며“보험가입금액은 1억 원으로 20년납을 기준으로 할 때 남자 35세의 월납 보험료는 18만4000원으로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보험종류와 보험대상자를 바꿀 수 있는 트랜스포머형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전용 연금보험도 출시 
이와함께 ‘무배당 여자예찬연금보험’은 은퇴 이후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연금액이 변동하는 여성전용 연금보험으로 경제활동 중인 30~40대 여성들의 실질적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퇴 이후에 배우자 사망이나 이혼 소득상실 등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연금액을 늘려서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은퇴 이후 연금이 개시되면 매년 같은 금액을 지급받는 기존의 연금보험과 달리 고객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늘려 실질적인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연금개시 나이가 됐거나 배우자의 경제활동 등으로 아직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는 연금액을 절약하면서 미래 연금액을 비축할 수 있으며 이 시점에는 고객 용돈 수준의 자금이 지급된다.
뿐 만 아니라 배우자의 사망, 실직, 이혼 등으로 가계소득원이 사라질 경우 생활안정자금을 신청하면 비축된 적립금에 의해 늘어난 연금액을 받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생활안정연금 신청 시기가 늦을수록 연금액은 증가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긴 것을 고려해 여자가 홀로 지내는 기간의 연금액을 늘린 여자예찬연금보험을 출시했다”며“은퇴 초기 실버타운 입주나 자녀의 결혼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경우에는 연금개시시 적립금의 최대 50%를 미리 받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